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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시간

형언하기 힘든 슬픔으로 퇴적되는 시간들

수업 중 문자가 왔다.


아버지가 안좋으시데. 난 논현동가서 아버지 모시고 응급실로 가.


마음이 혼란하다.

S병원 가시라 해얄지,

A병원 가시라 해얄지.


몸은 학굔데

마음은 병원으로 내달린다.


A병원 팀장인 동기가 폐렴아니겠냐고 요새 나쁘지 않은 병원분위기라니 마음이 좀 놓인다.


S병원 팀장인 동기도 조심스레 폐렴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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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전도가 심근경색 리듬이라 산소포화도 떨어지는 것 보고 급히 stent시술 들어갔는데 관상동맥3개가 다 막혔다고 한다.

안좋은 얘기 잔뜩 듣고

아버님은 CCU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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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아버님의 시간

아버님

이겨내셔요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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