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 그리고 직업의식,
처음 출근하여 든 생각은
그만둬야겠다...
였다.
도련님이
이해되었다.
내 언행이 혐오스러워진다.
수업 말미에 기말고사범위를 묻는 학생들과
가벼운 실갱이가 있었다.
"어쩌라는거에요..나한테 왜이래요.."
샤네르는 수업의 고삐를 놓아버렸다.
돈?
혹은 사람?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나에게 일은 무엇인가.
도련님은 되고
나는 안되는가.
어린 내가 갑자기 나타났다.
여지껏 가만가만 다독여오던
못나고 어렸던 내가
양손가득 사탕을 달라며
울고 떼쓰고 있다.
ㅡ창피한 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