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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ba Jun 05. 2018

때론 멍하니 바닷가에 앉아

주말 해운대의 평범한 일상

#바다
-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서울서 하는 친한동생 결혼식은 참석하지 못하고
일 마친후 오랜만에 찾은 해운대
.
늘 앉는 의자 중 빈 곳에 앉아 한량처럼 앉아있다
.
여름이 오긴 왔나보다
부쩍 는 사람들
커플은 두말할 것 없고
가족단위 친구무리들이 산책도 하고 백사장에서 태닝도 즐긴다
.
그와중에 약삭빠른 비둘기들은 사람들이 흘린 음식물과 과자부스러기를 주워먹느라 분주하게 날아 아니 걸어다닌다 뒤뚱뒤뚱
.
때론 전화로 싸우는 사람도 있고 데려나온 아기보다 신난 부모도 있다
.
백사장 한켠에 마련된 골대에선 공놀이 하는 청년들이 볼빨간 사춘기마냥 벌겋게 달아오른 채로 모래밭을 뛰논다
.
행사중인지 중앙쪽에서 울리는 앰프소리가 살짝 거슬리지만 크게 게의치는 않는다
.
햇볕받은 내 오른쪽 볼의 화끈거림이 신경쓰일뿐이고,
무심코 다시 바라본 소나무 사이의 바다에서 유유히 떠가는 여객선이 인상적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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