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처럼 살고 싶다
첫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도로를 달릴 때였다. 왼쪽 창가에 달빛이 비쳤다. 운전 중이어서 바로 눈이 가지지 않았다. 안정적인 도로를 확인하고서야 창밖을 볼 수 있었다. 아버지와 같은 까만 하늘엔 어머니와 같은 달이 동그랗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런 달을 보며 참 오랜만이란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처럼 항상 그 자리에 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바라보지 못했었다. 아니 주변에 화려한 조명들이 나의 시선을 빼앗겨버렸다는 것이 진실일 것이다.
언제나 몸과 마음이 힘들 땐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곤 했다. 그 달을 보고 있으면 마치 부모님의 따스한 품에 안긴 것 같아 마음이 금세 편안해졌다.
달처럼 살고 싶다
바라봐주는 사람 없어도 슬퍼하지 않고
제 역할을 다하는 달처럼 살고 싶다.
달처럼 살고 싶다
바라는 사람 없어도 낙담하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서 빛을 비춰주는 달처럼 살고 싶다.
달처럼 살고 싶다
화려한 불빛에 매몰되어도 절망하지 않고
어느 누군가에게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달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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