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아이디어제작소#월요일오후세시#월세납부
2016년 9월 12일 오후 3시의 기록
명절 전에는 이상하게 더 바쁘다.
하루종일 업무통화과 문서작성과 잦은 미팅...
보통 때보다 숨쉬기 원활하지 않은 공간이건만,
사무실은 더욱 더 숨막히게 돌아간다.
이 업무 환경 속에는 철저한 원리가 숨어 있다.
일단 명절 앞에 '나는 쉬어야 한다'는
본능적 사고가 빛의 속도로 셋팅된다.
그리고 자신이 쉬어야 할 명절을 위해
평소 대비 5~10배는 빠른 업무 수행능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절대 업무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비극적 순환시스템은 아래와 같이 펼쳐진다.
A는 명절 전
B에게 오더를 내린다
B는 명절 전 다급히
C에게 디렉션을 준다
C는 명절 전 아주 다급히
D에게 외주를 준다
D는 명절 전(이라 말하기도 그러한 시점에)
또 누군가에게 외외주를 준다...
천적이 없는 생태계처럼
명절 전 업무 하달 Circle은
끝도 없이 순환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실시간 업로드, 다운로드와
피드백이 가능한
놀랍고도 아름다운 디지털 세상 덕분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굴러간다.
인류를 편리하고 아름답게 하는 혁신은
누구를 위한 혁신일까?
명절 전 부쩍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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