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니나팍 Sep 12. 2016

직장인을 지배하는 명절의 법칙

#공동아이디어제작소#월요일오후세시#월세납부  

2016년 9월 12일 오후 3시의 기록



명절 전에는 이상하게 더 바쁘다.

하루종일 업무통화과 문서작성과 잦은 미팅...

보통 때보다 숨쉬기 원활하지 않은 공간이건만,

사무실은 더욱 더  숨막히게 돌아간다.  


이 업무 환경 속에는 철저한 원리가 숨어 있다.


일단 명절 앞에 '나는 쉬어야 한다'는

본능적 사고가 빛의 속도로 셋팅된다.

그리고 자신이 쉬어야 할 명절을 위해

평소 대비 5~10배는 빠른 업무 수행능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절대 업무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비극적 순환시스템은 아래와 같이 펼쳐진다.



 A는 명절 전

B에게 오더를 내린다


 B는 명절 전 다급히

C에게 디렉션을 준다
 

C는 명절 전 아주 다급히

D에게 외주를 준다
 

D는 명절 전(이라 말하기도 그러한 시점에)

또 누군가에게 외외주를 준다...



천적이 없는 생태계처럼

명절 전 업무 하달 Circle은

끝도 없이 순환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실시간 업로드, 다운로드와 
 피드백이 가능한
 놀랍고도 아름다운 디지털 세상 덕분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굴러간다.


인류를 편리하고 아름답게 하는 혁신은

누구를 위한 혁신일까?


명절 전 부쩍 드는 생각이다.



Copyrightⓒ. 2016. Nina Park. All Rights Reserved


매거진의 이전글 자아실현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