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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그 May 10. 2023

오늘을 쓰는 말랑말랑한 사진, 내일을 향하는 긍정의 힘

보통날을 사는 보통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의 삶 하루하루를 살피면 그냥 지나가는 시간은 없는 듯하다.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서 비슷한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고 비슷한 걸음걸이로 욕실에 가 비슷한 자세로 세수를 하고 비슷한 손놀림으로 얼굴을 닦고 옷을 입어도 그 속의 호흡과 중간중간 떠올렸을 생각과 그날의 마음가짐은 다를 듯하다. 같은 듯해도 미세하게 다른 지점이 있을 것이다. 


이 보통날에 무언가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들어서면 그 삶의 주인은 당장 내일부터라도 자신의 생각대로 혹은 생각하지 못한 길로 틀어지지 않을까 싶다. 영화 속 시공간을 이동하는 이들이 특별하게 원하는 과거 시점으로 이동해 매번 새로운 날을 살아도 딱 한 가지의 미션과 그 결과를 달성하는 게 어려운 것처럼. 이렇게 인간의 삶이란 건 아주 사소한 움직임 하나로 바뀌기 쉬운 듯하다. 



그렇다면, 이왕 살아갈 내일이라면 그 의지로 인해 이왕 바뀔 미래라면, 좀 더 나은 날이어야 하지 않나. 그런 까닭에 삶을 즐겁게 살려면, 다가오는 날이 어떤 빛으로 채워질지 궁금해질 수 있도록, 하루를 돌아보고 정리하고 준비해야겠다, 싶다. 


여기, 위 사진 속에 이에 대한 많은 이들의 생각이 담겨 있었다.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 같은 공간을 다녀가면서 자신과 가족과 모두의 미래를 그리며 삶을 정리해 본 이들의 마음이 있었다. 당장의 걱정거리를 하소연하듯 풀어낸 포스트잇부터 아직 멀고 먼 자연사를 상상하며 지금의 마음가짐을 남긴 듯한 종이까지 크고 작은 ... 저마다 남긴 글의 크기와 무게는 다른 듯하지만 그래도 더 나은 내일을 바란다는 기운이 가득했다.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즐겁게 살아간다는 의지는 이렇게 기분을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오늘을 쓰는 말랑말랑한 감성 사진에서, 나는 내일을 향하는 긍정의 힘을 보았다.

이 따스한 사진들에 힘입어, 나는 이곳에 오늘의 생각을 정리하며, 내일 내 일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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