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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그 May 21. 2024

가까이 더 가까이 -

일상과 여행 기록을 하다 보면 전체 풍경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듯하다. 이런 날씨, 이런 공간에, 이런 분위기가 있었다고 남기려는 생각에. 그리고 후다닥 떠나는 자리... 가 얼마나 많았던가! 처음 카메라를 들었을 땐 내 발 한 쪽, 내 손 한 쪽, 무언가를 담은 유리거울 한쪽, 빛을 받아 색이 달라진 벽 일부를 찍었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가까이 좀만 가까이 가도 다른 얼굴, 다른 빛이 보이는데 말이다. 가끔은 배경이 잘려도 좋다!


위 사진은 최근 수원 일월수목원을 방문했을 때 담은 사진. 멀리서 그리고 점점 가까이 다가가며 바라본 곰돌이 푸의 인상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순진무구한 꿀 마니아에서 푸근하고 따스한 우량아 푸 느낌으로. 또 바로 밑에 갔을 땐 너무 거대한 곰으로. 왠지 별 볼일 없는 보통 팬더에서 각 잡고 든든한 마스터가 된 쿵푸팬더처럼.


당분간은 요 맛에, 스마트폰 들고 줌으로 또 발 부지런히 움직이며 다가가봐야겠다. 사진 속 오브젝트로, 가까이 더 가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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