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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아 Jan 30. 2017

부정보다 더 불편한 잘못된 긍정에 대하여..

긍정에 대한 오해 혹은 이해

긍정에 대한 오해 혹은 이해.

교육생들이 긍정아쌤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뒤부터 긍정이란 뭘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긍정'이라 하면 기쁨, 환희, 즐거움 등과 같은 삶에 활력을 주는 이미지로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이 타이밍에서 긍정과 낙관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긍정이 아닌 낙관으로 빠질 때 현상에 가려진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다. 내 현재 상태와 관계없이 억지로 기쁜 마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긍정은 아니라는 것.

긍정성은 어떠한 사물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것이고.
낙관성은 모든 것을 즐겁게 보려는 것이다.

우울함, 외로움, 짜증, 분노가 일어나는 내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 그리고 이런 내 자신도 받아들일 수 있는. 그 자체를 인정하고 대처하는 자세. 이것이 긍정이다.

우리는 간혹 타인의 감정은 그렇게 알뜰살뜰히 챙기면서 정작 나의 감정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일어나고 있는 감정을 무시한 채 '좋게 생각하자' '잘될거야' 로만 생각한다는 것은 현재 상태를 빨리 벗어나고자 하는 일종의 회피와도 같다.

회피가 지속될수록 그 처리되지 않은 감정들은 점점 누적되고 결국 그 감정들로 의해 나를 자꾸 다치게 만든다. 회피가 지속되는 상황안에서 잘못 정의된 긍정이라는 단어에 스스로를 가둬놓는 것이 더 위험하다. 부정보다 더 불건강해질 수 있는 잘못된 긍정.

당신은 긍정적인 사람인가? 낙관적인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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