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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루스 Mar 15. 2023

좋은 아우라를 풍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몸이 안좋아서 다시 생각해본 인생의 마인드 셋

얼마 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배우 임시완 씨가 출연했다.MC들의 질문 중, 출연작의 여러 명대사 중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냐는 질문에 임시완은 미생에서 나왔던 대사 중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라는 말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평소에도 체력이 좋지 않았는데, 30대 중반으로 달려가고 있어서 그런지 최근 몇 주간 몸이 너무 안 좋았다.(지금도 회복 중이다)


내가 속해있는 마케터들의 오픈 채팅방에서 30대 중반이 넘어가면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체력이 달려서 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 매우 공감하는 중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염증에 원래 가지고 있었던 가벼운 지병이 좀 심해지는 과정 중에 있다.


나이가 들수록 상대적으로 고정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고, 자투리 시간을 쪼개서 쓴다고 하더라도, 집중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은 SNS나 유튜브를 보면서 남들이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무언가를 이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내 나이에 내 집 마련을 이루고 친구들과 오손도손 살고 있는 사람들, 명품을 하울하는 사람들을 인스타그램으로 보고 있으면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이 잘못되었고 내가 성실하지 못해서, 잘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다.


무엇보다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나의 현재 모습으로 인해 가족들도 같이 피해를 보진 않겠냐는 불안감이 들곤 한다.


아마도 이런 생각들 때문에 몸도 아프고, 정신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나, 주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주변 사람들을 볼 때 내가 저 사람보다는 하나라도 나은 점을 굳이 끄집어내서 비교하고 상대적인 우위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대화할 때면 스스로 나은 점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몸이 아픈 이번 계기를 통해 내 마인드 셋을 돌아보고 다시 나아갈 길을 정하기 위함이다.


누군가가 말했듯 인생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고 빠르게 무언가를 이루는 것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


오르막길 같은 힘든 길을 걸을 때 바닥을 보고 힘들다고 걷는 것과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올라가는 것은 다르다는 것.


수능과 같은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기에 절대적 기준점으로  남도 나도 판단하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방법과 기준을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것.


끊임없이 비교할 수 밖에 없고 경쟁해서 이겨야하는

사회 속 비교와 경쟁 자체를 가치로 두지 않고 멀리 가는 기준점을 두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내 집마련, 연봉 0000만원 같은 목표가 아니라. 누군가 5년 뒤 10년 뒤 나를 봤을 때 좋은 아우라(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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