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고향 광경들
북회귀선이 대만의 허리를 자나 가고 그 23.5도선 밑에는 열대다. 내 집은 거기서 있다. 열대 말이다. 수도인 타이베이와 달리 습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햇빛이 강렬하고 지진 많은 곳이다. 그리고 남동쪽은 개발이 가장 늦은 지역이다. 지금은 많이 편리해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전에 우리 타이동(台東/Taitung) 토박이 다 산돼지를 타서 학교에 간다는 소리를 하면 믿는 사람들이 있었었다.
아쉽게도 내가 학교에 갈 땐 자전거만 탔다. 산돼지를 못 타는 거다.
대학교 진학했을 때부터 타이동을 떠나서 타이베이와 다른 도시에서 살아온다. 거의 20년 동안 비행기로 고향에 돌아가고 다시 떠나고 또 돌아가고...
[일상의 품경]
[즐겨 먹는 고향맛]
1. 총요우빙(蔥油餅 / cōng yóu bǐng)
2. 겁때기, 오이냉채, 곤포와 말린 두부 등 반찬.
3. 미타이무(米苔目), 쌀로 만드는 통통한 국수인데 옛날 농촌 별미이다. 타이동에서 주로 따뜻한 국수로 먹는데 타이난(台南) 같은 남쪽 도시에서 달콤한 후식으로 먹는다. 미타이무(米苔目)는 민난어(閩南語)에서 번역된 발음이다. 민난어로 정확히 말하려면 "bi-tai-mak"이다.
사랑하는 과일들:
1. 빨간 용과(火龍果), 한국에서 사면 엄청 비싸지만 타이동에서 하나는 겨우 KRW 2,000.
2. 괄일 아닌데 과일 맛이 나는 낙신화(洛神花/Hibiscus sabdariffa). 꽃은 통통하고 말린 후 차로 마시거나 당액으로 절인 후 먹는다. 절인 낙신화의 식감은 되게 아삭아삭하다.
3. 망고(芒果), 제철 때 하나의 가격도 겨우 KRW 2,000.
4. passion fruit / 百香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