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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 Sep 20. 2016

Flashes of Home

스치는 고향 광경들

북회귀선이 대만의 허리를 자나 가고 그 23.5도선 밑에는 열대다. 내 집은 거기서 있다. 열대 말이다. 수도인 타이베이와 달리 습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햇빛이 강렬하고 지진 많은 곳이다. 그리고 남동쪽은 개발이 가장 늦은 지역이다. 지금은 많이 편리해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전에 우리 타이동(台東/Taitung) 토박이 다 산돼지를 타서 학교에 간다는 소리를 하면 믿는 사람들이 있었었다. 


아쉽게도 내가 학교에 갈 땐 자전거만 탔다. 산돼지를 못 타는 거다.


대학교 진학했을 때부터 타이동을 떠나서 타이베이와 다른 도시에서 살아온다. 거의 20년 동안 비행기로 고향에 돌아가고 다시 떠나고 또 돌아가고...  


[일상의 품경]

타이동 공항
타이동현 지상향 (台東縣池上鄉) 
타이동시내 / 조깅하는 길에서 
이 건물은 원래 엄마가 일하셨던 토지행정 사무실였다. 지금은 Starbucks과 성품서점(誠品書店)이다.
태풍이나 폭우때문에  바다까지 휩쓸려 내려간 나무들로 이루어진 조형물
타이동시내 해변공원근처 / 1949년 대만에 물러온 베테랑 할아버지가 직접 지은 집
Tie-Hua Villiage (鐵花村)의 열기구 등



[즐겨 먹는 고향맛]

1. 총요우빙(蔥油餅 / cōng yóu bǐng)

2. 겁때기, 오이냉채, 곤포와 말린 두부 등 반찬.

3. 미타이무(米苔目), 쌀로 만드는 통통한 국수인데 옛날 농촌 별미이다. 타이동에서 주로 따뜻한 국수로 먹는데 타이난(台南) 같은 남쪽 도시에서 달콤한 후식으로 먹는다. 미타이무(米苔目)는 민난어(閩南語)에서 번역된 발음이다. 민난어로 정확히 말하려면 "bi-tai-mak"이다.


사랑하는 과일들:

1. 빨간 용과(火龍果), 한국에서 사면 엄청 비싸지만 타이동에서 하나는 겨우 KRW 2,000.

2. 괄일 아닌데 과일 맛이 나는 낙신화(洛神花/Hibiscus sabdariffa). 꽃은 통통하고 말린 후 차로 마시거나 당액으로 절인 후 먹는다. 절인 낙신화의 식감은 되게 아삭아삭하다.

3. 망고(芒果), 제철 때 하나의 가격도 겨우 KRW 2,000.

4. passion fruit / 百香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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