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심층 분석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와 디지털 자산 제도화: 2025년 심층 분석
1.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전환점: 제도화의 문을 열다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 시장으로 편입되는 길이 열렸다. 이 승인 이후 IBIT(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2025년 8월 말 기준 약 810억 달러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며 세계 최대 암호화폐 ETF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5년 8월에는 비트코인 ETF에서 약 8억 달러의 순 유출이 발생해 시장 분위기가 약간 냉각되기도 했다. 이런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관 투자자들이 안전한 구조로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시장의 유동성과 신뢰를 높였다.
2. 이더리움 ETF의 부상과 스테이킹 혁신
비트코인 ETF의 성공을 계기로 SEC는 2024년 5월 첫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이후 이더리움 ETF는 빠르게 성장했다. 2025년 8월 한 달 동안 이더리움 ETF는 약 40억 달러의 순 유입을 기록해 전체 암호화폐 ETF 유입액의 77%를 차지했고, 비트코인 ETF는 8억 달러의 순 유출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블랙록의 ETHA는 단 하루에 2억 6600만 달러가 유입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SEC는 2025년 7월 29일 특정 비트코인·이더리움 기반 ETP에 대해 인-카인드(in-kind) 창출과 상환을 허용하는 명령을 승인했다. 이는 신탁이 투자자에게 직접 암호화폐를 주고받게 함으로써 세금 효율성과 거래비용을 개선하는 조치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스테이킹 보상 분배가 포함된 ETF 설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 알트코인 ETF 경쟁: 솔라나·XRP·도지코인 등
2025년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서는 알트코인 ETF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SEC는 2025년 8월 기준 92개의 암호화폐 ETF 신청서를 검토 중이며, 그중 솔라나(8건)와 XRP(7건)가 가장 많은 신청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8월, SEC는 솔라나 ETF 신청서에 스테이킹과 인-카인드 언급을 포함하도록 요구했으며, 최종 승인 시기는 2025년 10월 이후로 예상된다. XRP ETF 역시 승인이 매우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며, 시장에서는 95% 이상의 승인 확률이 점쳐진다.
다만 SEC는 각 알트코인 ETF 신청의 검토 기간을 최장 75일로 설정하는 새로운 일정표를 도입했고, 2025년 9월 중순까지 여러 신청을 연장했다. 이는 규칙 표준화를 마련한 후 일괄 승인을 추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 규제 혁신: 새로운 SEC 지침과 ‘프로젝트 크립토’
2025년 7월 7일, SEC는 암호화폐 ETP 공개자료에 대한 새로운 공시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솔라나·XRP 등 다양한 알트코인 ETF 승인을 위한 첫 단계로 평가되며, SEC가 19b‑4 서류를 대체하는 ‘일반 상장 템플릿’을 마련해 승인 기간을 최대 240일에서 75일로 단축하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어 7월 31일 SEC 의장 폴 애킨스는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증권 규정을 블록체인 시대에 맞게 개편하려는 광범위한 계획으로, 암호 자산의 증권성 구분, 토큰화된 증권 및 DeFi 통합, 암호 자산 보관 규정 개선, 규제 환경을 단순화한 ‘혁신 면제’ 도입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애킨스 의장은 규정 제정이 진행되는 동안 기존 규정이 혁신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석과 예외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5. 기관투자자의 참여와 시장 성숙
SEC의 규제 완화와 ETF 승인은 기관투자자의 빠른 참여를 이끌었다. 2025년 1월 실시된 EY–파르테논과 코인베이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352명의 기관투자자 중 86%가 이미 디지털 자산에 노출돼 있거나 2025년 안에 할당할 계획이며, 59%는 전체 자산의 5% 이상을 암호화폐나 관련 상품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73%의 투자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의 알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60%는 ETF와 같은 등록된 금융상품을 통해 암호화폐에 접근하기를 선호했다. 또 84%는 스테이블코인을 거래나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다.
Amplyfi가 동일 설문을 해석한 글은 디파이(DeFi) 참여율이 향후 2년 내 24%에서 75%로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규제 명확성을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기관투자자들이 단순한 비트코인 투자에서 벗어나 스테이킹, 토큰화된 자산, 디파이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향후 3년 동안 위험조정 수익률이 가장 높은 자산군 중 하나로 평가하면서 미국의 사모·공모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62%의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직접 보유보다 ETF 등 등록된 상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6. 미래 전망과 고려 사항
암호화폐 ETF 시장은 2025년 중반 이후에도 급속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SEC의 일반 상장 기준이 확정되면 도지코인, 카르다노, 폴카닷 등 다양한 알트코인 ETF가 잇따라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ETF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상품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변동성, 해킹, 규제 불확실성 등의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인-카인드 창출·상환은 세금 효율성을 개선하지만, 자산의 직접 수탁과 관련된 리스크를 수반한다. 또한 디지털 자산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로서 다른 자산군과의 분산 투자 전략 속에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테고리별 핵심 키워드 요약
카테고리 핵심 키워드/현황
비트코인 ETF 2024년 1월 현물 ETF 승인; IBIT AUM 81 억 달러(2025년 8월); 2025년 8월 약 8억 달러 유출.
이더리움 ETF 2024년 5월 승인; 2025년 8월 순 유입 40 억 달러, 시장 유입의 77%; 인-카인드 창출·상환 허용으로 세금 효율성 증가.
알트코인 ETF SEC 신청 92건 중 솔라나 8건·XRP 7건; 솔라나·XRP 승인 가능성 높음, 최종 기한 2025년 10월 이후.
규제 혁신 2025년 7월 7일 SEC 공시 지침 발표 – 승인 기간 단축 및 일반 상장 기준 준비; 7월 31일 ‘Project Crypto’ 발표 – 토큰화, DeFi, 보관 규정 개편 등.
기관투자자 참여 86%가 디지털 자산 노출 또는 계획, 59%가 AUM의 5% 이상 배분 계획; 73%가 알트코인 보유; 60%는 등록상품(ETF) 선호; 84%가 스테이블코인 활용 관심.
미래 전망 일반 상장 규정 확정 시 여러 알트코인 ETF 승인 예상; 스테이킹 포함 ETF와 토큰화된 자산 상품 확대 전망; 변동성·보안·규제 리스크는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