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적응하고 있나요?

[10년 후 더 빛나는 책] 미래 쇼크 (앨빈 토플러 지음)

by 웨이브리지

앨빈 토플러의 미래 쇼크를 30년 만에 펼쳐 든다. 30년 전에 앨빈 토플러가 말한 미래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이지만, 그가 진단한 미래 쇼크와 제안한 치유법은 지금도 맞아 떨어진다. 빠르게 변하는 미래에 적응하기 위하여, 미래에 대한 충분한 예측과 사전 경험의 제공을 통해 빠른 속도를 갖는 변화에 대한 충격을 줄여야 하며, 개인의 안전지대(stability zone) 구축을 통하여 규칙적으로 쉬는 시간과 공간을 가져야 한다.


대학교에 입학하자 마자 ‘인간과 공학’첫 수업 시간에 머리가 희연 노(老) 교수는 앨빈 토플러의 미래 쇼크를 읽고 30페이지 분량으로 독후감을 워드 프로세서로 제출할 것을 과제로 내었었다. 덕분에 개인용 컴퓨터를 부랴부랴 마련하고, 워드 프로세서를 처음 쓰기 시작하게 되었다. 되돌아보면, 책이 두꺼워 다 읽기 버거웠지만 친구들과 미래를 그려보고 토론도 하며 과제를 제출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일찍이 신기술과 기계에 익숙하게 하고, 미래를 대비할 것을 주문한 노 교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된다.


미래 쇼크

‘미래 쇼크’를 인용하며, 빠른 변화 속에 사람과 기업이 성장하는 방법을 정리한 리드 호프먼의 ‘블리츠 스케일링’과 달리, 정작 30년 전의 ‘미래 쇼크’는 빠른 변화에 대해 사람들의 부적응이 발생할 수 있다는 현상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앨빈 토플러가 예측하던 인공지능을 갖춘 개인 비서는 이제는 주변에 널려 있어서(헤이 구글, 아리아, 안녕 비엠더블유), 현재 우리의 모습은 미래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듯하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자유로운 해외여행, 생명공학의 발전, 원자력 발전, 그리고 우주로의 로켓 발사가 매일 뉴스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 교육과 사전 경험을 통한 미래 쇼크 완충

앞으로의 미래는 그 변화가 매우 빨라서, 사람의 인지 능력의 속도와 대비하여 발생하는 속도 차이로 인하여, 피로감을 느끼고 현기증을 느끼는 방향 감각 상실의 현상을 미래 쇼크로 진단하였다.


미래 쇼크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미래에 대하여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경험하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그 속도 차이를 극복하게 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차 서비스 산업에서 경험 비즈니스가 새롭게 뜰 것을 예측하고 있다.


미래는 각 분야에서의 개연성 있는 상상이다. 변화가 빠른 현재에 적응하는 가운데, 앞으로의 30년~50년을 내다보는 미래 예측은 계속되어야 하며, 교과 과정의 1/3은 미래 과목으로 이뤄져야 한다. 자율주행자동차, 로봇과 사람의 공동 작업, 우주 여행, 클론의 존엄성, VR 글라스나 홀로그램으로 마주 하는 미지와의 조우, 분열하며 성장하는 소규모 커뮤니티 등. 미래 교육은 갑자기 다가왔을 때 느낄 충격을 미리 완화하게 된다.


과학 기술의 변화가 빠르다고 이를 늦추라고 하는 것은 멍청한 것이다. 신규 기술의 긍정적인 활용면을 살리고, 인간과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부정적인 활용을 하지 못하도록 방어선을 치는 방향으로 과학기술은 계속해서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만의 안전 지대

미래를 예측하고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 노력도 하지만, 중요한 것이 하나 빠졌다. 우리는 하루 종일 긴장해서는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회사에서, 학교에서 무수히 빠름 속에 적응하지만, 주기적으로 갖는 나만의 안전지대(stability zone)를 확보하여야 한다.


익숙한 음악을 편하게 듣거나 책을 읽는 나만의 공간, 10년째 몰고 다니는 낡은 차, 그리고 한 주가 끝나갈 때 친구와 가족과 어울리는 우리만의 안전지대로 돌아와 정서적 안정을 얻고 나서, 월요일 아침 다시금 빠른 변화로 되돌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


우리 시대는 변화의 가속화 자체가 기본적인 요소이므로 미래 쇼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너무 빠른 현재의 변화 속에 잠시 잊고 있던 미래의 모습을 다시 그려봐야겠다. 한가한 저녁, 소파 깊숙이 걸쳐, 한 편의 SF 영화를 튼다. 우리는 그렇게 미래에 적응하고 있다.


by 웨이브리지, 글모음 https://brunch.co.kr/@way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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