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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석류 Mar 31. 2023

공공극장 경영과 직무자 필요역량

[극장 업의 Value chain과 직무자가 필요한 역량]

S#1. 극장(공연) 사업의 Value Chain과 연결고리

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사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 기업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노동력, 자본 등 자원을 결합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극장이라는 조직은 전체적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집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장 업의 핵심은 1) 무대 위에 무엇을 올릴 것인가, 이를 위해 언제, 누구(기획자, 예술가, 기술스텝 등)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동시에 2) 객석에 어떤 관객을 어떻게 오게 할 것인가의 과제 해결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두가지 과제가 만나 같은 시간, 같은 장소(극장)에 '공연과 관객'을 만나게 하여 특별한 시간을 경험하게 합니다. 


극장 Value  Chain의 시작은 공연기획에서 출발합니다. 여기서 1) 자체 공연제작, 2) 외부 제작사, 예술단체 등과 공동기획, 3) 대관공연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우리 극장 무대 위에 무엇을 올릴 것인가?"라는 과제를 푸는 방법의 차이가 있는 것이죠. 무대 위에 올라가는 작품이 구체화될수록, "객석에 어떤 관객을 어떻게 오게 할 것인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 마케팅 역량이 필요합니다. 


연습실에서 합을 맞춘 공연은 '무대화 과정'을 거칩니다. 무대 위에 장비를 반입하여 무대세트, 대도구, 조명, 음향 등을 셋업 합니다. 공연은 약속의 예술입니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약속된 '큐(cue)'가 있습니다. 약속된 타이밍에 무대가 전환되어야 하고, 약속된 타이밍에 배우가 올라가야 하고, 약속된 타이밍에 조명이 전환되어야 합니다. 시작종과 함께 공연이 시작되면, '큐 리스트'에 따라 톱니바퀴처럼 약속들이 물리면서 공연이 진행됩니다. 이 지휘는 무대감독이 하게 되고, 이 모든 과정에 무대 스텝들이 함께 합니다. 


극장 조직에도 경영기획, 재무, 인사, 대외협력, 시설관리, 정보/IT 파트가 있습니다. 해당 파트는 극장 경영의 척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무대 위에 무엇을 올릴 것인가?'는 결국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합니다. '어떤 관객을 오게 할 것인가?'는 수익과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공공극장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관, 협업 기관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합니다. 극장에서 경영관리 파트는 '작품과 관객'이 만나는 사업의 이면에서 이를 지지하고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S#2. 극장의 직무체계와 필요역량_공연기획과 제작부문


공연장 직무체계_기획/제작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공연을 기획한다는 것은 '해당 극장의 미션, 시장 환경에 따라 우리 극장 무대에 올릴 공연의 방향성과 콘셉트'를 구체화하여 결정해 가는 과정입니다. 제작극장의 경우 기획방향에 따라 제작 스텝 및 외부 협력 업체를 세팅하여 프로덕션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동기획의 경우도 극장과 외부 예술단체, 공연제작사와 업무 분장과 수익분배 룰을 결정하여 협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대관의 경우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좋은 극장의 경우 대관 수요가 많습니다. 이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심사할 것인지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당 극장이 예술단을 직접 보유한 경우도 있고, 작품에 따라 출연진의 선발과 운영을 어떻게 할지도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홈그라운드인 우리 극장에서 올린 공연작품이 해외나 국내 타 극장에 초정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상황과 조건에 따라 해야 할 일이 많겠지요? 아래 인터뷰는 <귀토>, <리어>, <정년이> 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국립창극단의 오지원 책임 프로듀서와 인터뷰를 했던 내용입니다. 제작극장 프로듀서의 필요 역량과 태도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ryujang21/71 (참조링크, 국립창극단 책임 프로듀서 오지원)


그렇다면, 공연 기획제작 부문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상기 표는 공연기획제작 부문의 리더 입장에서 해야 하는 주요 업무와 핵심역량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 글은 경기아트센터 '예술과 만남'이라는 매거진에 '우리나라 제작극장의 현황, 좋은 제작극장이 되기 위한 요건'에 대해 기고했던 글입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https://brunch.co.kr/@ryujang21/83



Q1) 공연기획, 제작 측면에서 극장의 미션과 비전 설정은 왜 중요할까요?

Q2) 크리에이티브 스텝을 선별하여 프로덕션팀을 구축할 때,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Q3) 공연기획, 제작 부분은 많은 예술가와 소통과 협업이 필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역량=듣기와 말하기"라는 관점에서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Q4) 공연기획, 혹은 제작 부분 리더에게 필요한 재무 Skill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Q5) 공연기획, 제작 부문은 이후 홍보마케팅 파트와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까요? 두 파트는 어떤 지점에서 갈등을 할까요?


S#3. 극장의 직무체계와 필요역량_홍보, 마케팅 부문

공연기획과 제작 분야가 예술가, 스텝들과 함께 '극장의 무대'를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면, 마케팅과 고객지원의 영역은 '극장의 객석'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식당, 혹은 레스토랑의 메뉴에 따라서 찾는 고객에 차이가 있지요. 극장이 위치한 지역, 극장이 추구하는 미션과 비전에 따라 관객 층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극장 무대 위에 올라가는 작품을 관객분들이 찾아주어야 비로소 공연이 완성됩니다. 관객 없는 공연은 리허설일 뿐입니다. 단발적인 공연 한 두 회 차는 '개인의 힘'으로 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극장에서 연간 수백 번 올라가는 다양한 공연의 관객을 개발하고, 관계를 맺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https://www.themusical.co.kr/Magazine/Detail?num=4498 (참조링크)



Q1) 고객이 어떤 극장에 올라가는 작품의 '예매결정 행동과정'은 어떤 순서를 가질까요? 

Q2) '어떤 공연'을 예매하여 관람을 할 때, 고객은 구체적으로 어떤 욕구나 Needs가 있을까요? 

Q3) 인쇄물을 제작할 때, 누구와 협력해야 할까요? 어떤 난관이 있을까요? 


Q4) 관객 데이터는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요? 데이터에서 어떤 정보를 분석해봐야 할까요? 

https://www.kopis.or.kr/por/main/main.do

- 영화분야에는 영화진흥위원회(KOFIC)에서 관리하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사이트가 있습니다. 공연분야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 있습니다. 들어가셔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보세요. 


Q5) 마케팅 파트에서 필요한 재무적인 역량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Q6) 마케팅(객석 책임지기)을 하기 위해 '공연기획, 제작 부문'과 어떤 협력이 필요할까요?


S#4. 극장의 직무체계와 필요역량_무대운영 및 관리 부문 

무대 파트는 공연기획, 마케팅, 경영부분에 있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장에 무대 부분이 없으면, 공연을 올릴 수 없습니다. 극장의 역량은 '무대 부분 인력'의 역량과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대파트'는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무대라는 현실' 위에 구현될 수 있게 하는 협력자들입니다. 연출자가 투수라면, 무대감독은 포수의 역할을 합니다. 직구가 와도, 변화구가 와도 받아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포수가 브로킹이 약하면, 투수가 자신의 공을 맘껏 던질 수 없지요. 무대부분은 무대운영, 조명, 영상, 음향, 기계파트 등으로 나뉘어 프로덕션의 미학적 의사결정을 현실적으로 무대 위에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조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공연무대가 약속된 큐(cue)에 따라 준비가 완료되고, 관객이 객석에 들어와 앉으면 공연이 시작됩니다. 이때 연출자, 안무자, 기획자, 마케터 등은 객석에서 공연을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의 손을 떠난 공연은 약속된 큐에 따라 무대감독, 조명감독, 음향감독, 전환수 등의 손에서 오퍼레이팅 됩니다. 그래서 실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은 '무대 위에 있는 배우, 연주자, 무용수 등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무대파트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https://www.staff.or.kr/ (참조링크)


https://blog.naver.com/cccf2016/222597888902 (참조링크) : 무대스텝 직종에 관심이 있다면, 춘천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공연예술 전문 스태프 아카데이미 관심을 가져보세요. 



Q1) 무대장치, 조명, 음향, 기계 등을 Set-up 할 때,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Q2) 공연을 할 때, 오퍼레이팅 한다는 것은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Q3) 무대예술팀의 리더에게 필요한 주요한 '의사결정 역량'은 무엇일까요?

Q4) 우리 극장에 연극. 무용. 뮤지컬 공연팀이 들어옵니다. '극장 무대파트'는 각각의 공연팀과 미팅을 할 때, 어떤 얘기를 나눠야 할까요? 어떤 협력이 필요할까요?


S#5. 극장의 직무체계와 필요역량_경영관리 부문 

경영부문은 극장의 척추입니다. 극장의 미션과 비전에 따라 극장 운영의 전략을 관할하고, 돈(재무)과 사람(HR)을 운영,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 곳입니다.  중장기 계획 수립 등 조직 운영의 플레이 메이커 역할도 하지만, 실점을 줄일 수 있는 수비적 역량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상위조직이 있다면 소통과 설득을 통해 극장 예산, 인력 정원 등의 자원을 확보할 있어야 합니다. 경영부문의 리더는 극장 사업 진행 시 발생하는 모든 지출, 수입 관련 문서에 결재권을 갖습니다. 결재를 통해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신호를 조직에 주기도 합니다. 경영부분에서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극장 경영을 밀어볼 때도 있고, 다양한 리스크가 감지될 경우 수비적으로 관리할 때도 있습니다.  


Q1) 극장 최고 재무책임자에게는 '(예산수립-지출관리 측면에서)' 어떤 의사결정' 역량이 필요할까요?  

Q2) 극장 최고 책임자는 경영부문에게 어떤 역량을 기대할까요?

Q3) 일반기업, 혹은 공공기관에 비해 '극장 HR 부분'은 어떤 이슈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행정인, 기획인, 예술인 관점에서)  

Q4) 경영부문과 사업부문(공연기획, 마케팅 등)은 어떤 가치충돌(중요하게 여기는 것의 차이)이 있을까요? 


극장경영과 필요한 직무역량에 대해 다양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아래 글은 예술경영웹진에 기고했던, 우리나라 공공극장의 역사적 흐름과 현 시점에서의 문제점, 발전 방향에 대해 정리해본 글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참고자료

(장석류, 2021, 예술경영웹진) 공공극장, 시설을 넘어 '가치의 중심지'로

https://www.gokams.or.kr/webzine/wNew/column/column_view.asp?idx=2498&page=1&c_idx=85&searchString=%EC%9E%A5%EC%84%9D%EB%A5%98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은 예산의 개념과 이해를 시도해보겠습니다. 

https://brunch.co.kr/@ryujang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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