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1일의 그림일기
축하할 일이 많은 날이었다. 우리 센터 팀장님 결혼식이 있었고 동생 생일이기도 했던 날. 코로나 19 때문에 회사분들이랑 거의 두 달만에 만났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ㅠㅠ) 전통 혼례는 처음 봤는데 마치 한 편의 공연을 본 듯한 느낌이었다. 마침 청명한 날씨도 한 몫한 듯. 결혼에 대해서는 멀거나 혹은 나에게 오지 않을 미래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전통 혼례도 좋을 것 같아.
식이 끝나고 닌산과 소희님이랑 식사하면서 맥주를 마셨다. 사실 근래 들어 집에서 술을 먹는데도 막 기분이 엄청 좋지가 않았었는데, 그 이유를 이때 깨달았지. 4번 정도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웃고 떠들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술 마시고 나서 2번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혼술 하는 건 좋은데,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항상 혼자서만 며칠씩 마시니 노잼일 수밖에. 여러모로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야 해.
기분 좋게 집에 돌아가는 길, 마트에 들러 스파클링 와인 한 병을 샀다. 동생 생일 축하 파티를 하고 케이크에 와인, 그리고 교촌 치킨 레드윙을 먹었다. (이번 주의 세 번째 닭) 오랜만에 외출도 했고 사람들도 만나고 맛있는 것도 먹어서 즐거웠던 토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