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움직이게 하는 나만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최선을 다하는 까닭은 보상을 기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사람은 정확히 반대로 행동한다. 보상을 기대할 때만 행동하고, 그 행동을 즐기지 않는 것이다. 그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 돈 미겔 루이스 -
'주객전도(主客顚倒)'라는 말이 있다. '주인과 손님이 뒤바뀐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어떤 행동을 하는 주체가 오히려 그 행동에 묶여서 우선순위가 뒤바뀌어 버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를 생각해보면 대부분 ‘먹고살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말을 많이 한다. 또는 ‘커리어 적으로 도움이 되니까’, ‘무언가 되고 싶어서’라는 말도 많이 한다.
쓰디쓴 실패를 경험하고 파트타임으로 하던 요가 강사 일에 전념했다. 그럼에도 창업에 대한 미련은 놓지 못했고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알게 된 사람을 통해 글로벌 셀링이라는 것을 접했다. 나는 혹했다. 글로벌 셀링을 잘하게 되면 돈을 크게 벌 수 있지 않을까? 노트북을 언제나 들고 다니면서 아마존 셀링, 라자다 셀링 등의 강의를 듣고 다니기 시작했다.
글로벌 셀링이라고 했을 때 평소 내가 생각했던 방식이 아니었다. 대량 프로그램을 돌려서 아마존에 있는 상품을 동남아의 아마존이라는 라자다 사이트에 대량 등록하고 라자다 사이트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아마존 사이트에서 주문을 넣으며 중간에서 마진을 남겨 가는 식이었다. 이렇게 대량 프로그램을 등록해서 몇천 몇억 소득을 벌어들이시는 분들도 실제로 있었다.
사업자를 냈고 당장 프로그램을 등록해서 아마존과 라자다에 상품을 등록하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은 사업자를 없앴다. 솔직하게 말하면 대량 등록을 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대신 주문해 주는 것 자체가 나에겐 어떤 의미도 주지 못했다. 글로벌 셀링이라는 것도 결국엔 본인의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대량 등록시스템을 돌리다가 결국에는 잘 나가는 카테고리를 찾고, 그 안에서 자체적 물건을 생산해 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한다. 돈을 버는 재미보다 억지로 기계처럼 그 과정을 반복만 할 뿐이었다.
지루한 감정은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돈 버는 일이 누가 재미있어서 하겠냐고 혹자는 말한다. 그런데 나는 왜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하면 전혀 다음 단계가 되지 않았다. 이게 내가 글로벌 셀링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였다. 이유가 아니라 돈만 보고 쫒았던 것이다. 끝까지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빠르게 그만둔 것은 오히려 잘 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돈은 중요하다. 다만 돈만 보고 나아가는 것은 반대한다. 오직 돈이 나에게 오는 것을 허용한다.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 것인지, 왜 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를 진심으로 추천한다. 그 가치가 정립이 되면 행동하는 과정도 즐거울 것이다. 힘들어서 지칠 때가 와도 내가 왜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나아갈 수 있다. 다시 한번 나에게 묻는다. 나는 왜 일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