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요가원] 경쾌한 따스함 마곡 프라즈나 요가

요즘 요가원을 소개합니다.

by bok

요가원에는 특유의 요가원 분위기와 철학이 묻어난다. 원장님의 철학일 수도 있고, 함께 수련하는 사람들의 에너지일 수도 있지만 같은 공간에서 수련하는 사람들과 요가원은 비슷한 아우라를 풍긴다.



오랜 시간 동안 수련을 하다 보니 여러 군데 거쳐간 요가원도 참 많았다. 잠시 머무르다가 간 곳, 여전히 수련하고 있는 요가원도 있지만 각 스튜디오에서 수련할 때마다 나의 기분과 에너지도 묘하게 바뀌곤 했다.



요가원에서 수련한다는 것은 좋은 에너지를 공유하는 일이다. 요가원 내부의 공기, 흐름 선생님의 에너지 그리고 말의 울림을 모두 느끼며 지친 마음을 채운다. 회복된 나는 가르쳐 준 선생님에게도 기분 좋은 에너지로 답례하며 보답한다.



요즘에는 소규모 요가원이 많아졌다. 원장님의 애정과 관심이 듬뿍 묻어난 곳.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에 잠시 머무르다 오는 일은 어쩐지 아직은 부끄럽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 일이다.



마곡 신도시에도 요가원이 점점 생겨나고 있었다. 근처로 회사 다닐 때는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마곡 프라즈나 요가원에 다녀왔다.



08:00 PM


IMG_6893.JPG?type=w773 볼 & 블록을 이용한 테라피 수업


잠시 수련을 멈추고 좌식 생활을 오래 했다고 몸이 이렇게 굳었을 줄이야. 예전에는 즐겨 했던 빈야사 수업이 살짝 겁이 났다. 몸도 풀 겸 어깨/골반 테라피 수업에 참여했다.



호흡을 하고 목과 어깨 주변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컴퓨터 하느라 망가진 목 주변을 손으로 주물 주물 해주었다. 평소에 나는 긴장이 많은 편이라 항상 입을 앙- 다물고 있는데 그 습관은 내 승모근까지 올라가게 만들었다. 어깨를 풀어주고 목 주변을 이리저리 늘려주며 이제 그만 긴장해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목 다음에는 얼굴이었다. 관자놀이 주변, 나처럼 굳게 입을 다문 사람들을 위해 매트에 엎드려 얼굴을 볼에 가만히 대고 있는다. 억지로 이리저리 볼에 얼굴을 비비는 게 아니라 가만히 호흡만 하고 있어도 된다. 알아서 볼이 내 근육을 파고드는 느낌이 있다.



눈을 감고 조용히 호흡하고 있으면 선생님이 '잘한다'라고 좋은 말을 해 주신다. 요가 시작 처음 할 때도 선생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좋았는데 여전히 듣기 좋은 말이다.


IMG_6899.jpg?type=w773 밤에 하는 요가


골반으로 초점을 옮겨왔다. 엎드려서 하는 스콜피온 자세는 어깨 골반 스트레칭의 절정 아닌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시원한 동작이다.



내 골반은 많이 닫혀 있었나 보다. 특히나 오른쪽은 잘 열리지 않아 살짝 아프기까지 했다. 너무 방치한 것 같아 9-6로 앉아있던 내 엉덩이와 골반에게 미안해졌다.



골반은 감정과 연결되어 있는 두 번째 차크라가 존재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너무 무표정으로 생활을 한 게 아닌지 너무 마음이 닫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천천히 몸도 마음도 회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IMG_6895.jpg?type=w773 흰색과 우드 계열 그리고 식물은 조화로운 궁합이다.


사바 아사나 시간. 선생님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은 사바 아사 나를 하는 마지막 시간이 아닐까. 어떤 선생님은 만트라를, 어떤 선생님은 요가 니드라를, 어떤 선생님은 노래를, 또는 호흡을, 싱잉볼을 제각각 다른 방법으로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신다. 편안한 노래를 들으며 수업을 마무리 지었다.



주변에 회사와 음식점이 많아 누워있으면 소음이 들리기도 하지만 그 소리조차 요가원 공간에 묻힌다. 오히려 간간이 들리는 그 소리는 누워있는 이 공간 에너지와 대비를 이루어 '내가 안전한 공간에 있구나' '여기 있어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선생님의 따뜻한 목소리와 숨길 수 없는 활기찬 에너지는 언밸런스하면서도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신다. '요가는 꼭 진지해야 해'라는 생각도 아무렇지 않게 만들어 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밝은 에너지를 흡수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drawhatha 글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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