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수면교육 가이드북

라이킷 10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슬리핑라이언 Mar 05. 2021

수면교육? 그게 뭣이중헌디

국민육아앱'베베슬립'CEO의 수면교육 FAQ 챗봇 제작기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영화 곡성에서 아역의 이 멘트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오늘의 주제인 수면교육에 앞서 가장 먼저 생각난 문장이기도 하다. 포털사이트에서 '수면교육'을 검색하면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면교육의 개념이나 본질에 치중하지 않고, 결론으로 다가갈수록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는데 치중하는 글로 마무리된다. 결국 글을 읽고 난 다음에도 수면교육이 무엇인지 모르게 되는 부모들이 많다.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오늘 이 글로써 조금이나마 풀어지길 바라며, Q&A에 들어가기 전에 '수면교육'이란 단어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수면교육'이란?

수면을 증진시키기 위해 어떤 습관이나 환경적인 요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수면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소음, 빛, 온도, 배고픔, 낮잠, 수면일정, 태도 등과 같은 마음의 준비와 행동방식을 알려주는 교육적 지침을 말한다(Friedman, 2000)

Q1. 우리 아기도 수면교육이 필요한가요?

A1. 대한민국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국영수 교육에 열을 올리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수면교육에 대한 의견은 부모들 사이에서도 분분하다. 최근에는 수면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부모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주위에는 "내가 해봤는데, 다 필요 없어. 때가 되면 자기가 다 알아서 자~"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부모들도 많다.

하지만 그 말이 틀렸다. 아기들은 출생과 동시에 뱃속의 환경이 아닌 낯선 환경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며 모로 반사나 펜싱 자세를 취하는 비대칭 긴장성 목 반사, 배 반사, 손가락 파악 반사, 발바닥 파악 반사, 포유 반사, 빨기 반사 등 무의식적인 반사가 많아 스스로 잠이 들기 힘들며, 잠이 든다 하더라도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이러한 반사들은 일부는 출생 후 2~3개월, 나머지는 5~6개월이 지나야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에, 양육자의 수면교육이 없다면 아기의 수면의 질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

수면교육은 반드시 해야 하는 교육이며, 한 사람으로 태어나 처음 배우게 되는 교육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침대가 과학이듯, 수면은 교육이다. 누워서 스스로 잠에 들 수 있도록, 깨어나더라도 혼자 다시 잠들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잠버릇을 들여야 한다.

Q2. 수면교육 언제부터 시작할까요?

A2. 보통 아기가 낮과 밤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시기인 생후 6주~2달 사이에 수면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기들도 급성장기를 거쳐 순서나 패턴의 인지를 시작하고 익숙한 것에 편안해하기 때문에 수면교육은 보통 생후 3~4개월에 안정된다. 소아과에서도 보통 40일 된 아기가 찾아오면 조금씩 수면교육을 시작해보라고 알려준다. 로이의 경우에는 생후 50일부터 수면교육을 시작하였는데, 그때부터는 마지막 분유나 수유를 하면서 재우지 않았고, 아기 침대에 등을 대고 눕혀 재우는 습관을 길러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재우는 시간을 조금 더 당겨 9시 이전에 재우려고 노력하였고, 그 결과 급성장기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도 그 패턴이 지켜지고 있다.

Q3. 수면교육 너무 힘든데, 계속해야 할까요?

A3. 수면교육을 해나가는 게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다수가 주양육자들이다. 부양육자가 퇴근하고도 육아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주양육자에게 수면교육은 거부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수면교육은 꼭 주양육자가 아니어도 된다. 밤잠만큼은 꼭 부양육자가 이를 거들어 주양육자의 회복탄력성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나는 IT분야에 종사하며 주로 집에서 일을 하며 9to6로 출근시관과 퇴근시간을 엄격히 지키는 편이다. 방에서 퇴근하고 거실로 나아갈 때부터 주양육자는 엄마에서 아빠로 바뀌게 된다. 목욕, 기저귀 갈이, 분유 먹이기, 양치하기, 옷 갈아입히기, 잠재우기..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주도적으로 가져간다. 아기가 잠에 들었다가 잠시 깨어날 때에도 방으로 달려가 다시 재우는 것도 주로 내 몫이다.

아가는 불완전한 존재라 깨어나는 것이 당연하지만, 엄마의 수면만큼은 꼭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미 수면이 깨진 엄마의 모습을 조리원에서 봐왔기 때문이다. 엄마의 수면이 지켜지지 않으면 다음날 온전한 힘과 애정으로 아가를 대할 수 없다. 다음날 부양육자가 출근해서 차가운 얼굴로 컴퓨터를 대할 수는 있지만, 주양육자가 하루를 시작하며 차가운 얼굴로 아가를 맞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1. 9월 8일~9월30일간 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 제 또다른 직업인, 사운드스케이프(소리풍경)을 가지구요. 자연의 소리로 태교해주고 싶은 임신부나, 영유아들에게 새로운 청각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면 저의 펀딩을 응원해주세요.

https://tumblbug.com/jejusound

제주를 만나는 새로운 방식, '사운드스케이프'

소리풍경에 귀 기울여보세요. 당신이 있는 곳으로 제주도가 찾아갑니다.

www.tumblbug.com

제주도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여 아기 수면앱 '베베슬립'을 운영하는 CEO이자,

2020년 5월생의 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누구보다 아기의 수면에 진심인 편입니다.

연재되는 글들은 아기수면앱 '베베슬립'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아기 출생일만 입력하시면 맞춤형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어요 : )

베베슬립 어플 다운로드 바로가기

구글 플레이 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