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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천년을 잊으리
- 만년을 살리
by
갈대의 철학
Mar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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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능인스님
천년을
잊으
리
- 만년을 살리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구중궁궐에 노니는 물고기도
궁에 있다 하여
권세를 누리는데
하물며 첩첩산중 인기척 없는
외딴 두메산골에
아무도 찾지 않는
풍점
고갯
마루를
쉼 없이
넘고 넘어 잠시 먼산을
바라보노라면
이곳이
옛 고을의 지난
마음이던
것을
저 멀
리
천년에
불어오는 바람에 이끌러
한 점 옷깃을 여미는 소리에
문
득 스치듯
선잠에서 깨어나보니
까마귀 한 마리
외로이
천
년살이 느티나무에 기대어
적막을
깨우듯
뇌리를
스치고
뉘엿뉘엿 넘나드는
석양 사이를 바라보며
구슬피
들려
울어마지 않
는구나
천년을 지탱해 온 주춧돌에
올라서서
어느새 찬란했던
옛 수도승의 수행의 발길이
이곳에 머물렀어야 만
했던
마음을
짐작케 하니
세속을 떠나라고 하네
속세에 찌든
때를
씻겨보라 하네
이곳에
도착하여
산신께 빌어마지
못했
던
소원도
어머니
정화수 떠다
놓은
마음의
한
수만큼이야
되지
않을 것이네만
모두가 떠나간 이 자리에
혹여나 혹시나
행
여나
하는
마음은
옛 천년의
지나온
발자취에
뒤안길 쳐 또다시
걸어가 보니
제너머 십리 발길에 놓인
법천사지에서 넘나드는
이가 있어
오고 가고 넘나들던
고갯마루 쉼터에서
물어 물어 여쭙니다
보살이시여
이 고개를 넘어서면
천년을 잊힌 듯이 만년을 살아온
거돈사지 느티나무에 가부좌를 트신
원공국사를
아시오
2025.3.9 원주 거돈사지에서
keyword
노니
궁궐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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