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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풍

- 끝사랑

by 갈대의 철학

마지막 단풍
- 끝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올해 단풍은
당신의 사랑 보다도
핏빛보다도

붉더구려

그래도
끝사랑에 물들일
마지막 사랑 한 번은


이 생이 끝나는 날
한 번 해 봐야 하지 않겠소

하얀 흰 눈이 내려

쌓이기도 전에


아직도 떨어지지 않을

붉은 마음 하나

간직한 채


붉은 단풍의 마음도

위로해 가면서


온 세상이

하얀 설원의 눈꽃으로

뒤덮이기 전에 말이오


2025.11.28 마지막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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