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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희 Jul 07. 2023

군자는 실무도 잘하는 사람

주주금석 논어생각 100

태백 06     


○ 증자가 말하였다. “육 척의 어린 임금을 부탁할 만하며, 백 리 되는 땅을 다스릴 만하고, 큰 절개에 임하여 빼앗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군자라 할 수 있을까? 참으로 군자다운 말씀이다.”     


  ▷ 주주

문답식으로 말한 것은 꼭 그러함을 깊이 드러낸 것이다. *정자가 말했다. “절개와 지조가 이와 같으면 군자라 할 만하다.”           


  ▷ 금석

증자는 “어린 임금을 보좌할 중요한 임무를 부탁할 수 있고, 국가의 운명을 넘겨주어 다스리게 할 수 있으며, 일단 국가의 안위존망의 위기가 닥치더라도 어떠한 세력에도 동요함이 없이 자신의 굳은 의지를 지키는 사람이라면 군자라고 할 수 있을까? 확실히 그는 군자다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여, 신하 된 사람은 중대한 임무를 부탁받을 재주와 덕이 있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서는 절개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 유설

주주의 인용 부분은 군자의 덕목 중 절개와 지조 쪽에 방점을 두었고, 금석은 실무에 방점을 두었다. 어느 쪽이건, 군자답다는 것은, 형이상학적인 인격이 아니라 실무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로 주주금석 단상을 쓴 지 100일이 되었다. 계속할까? 어디까지 할까? 괜히 100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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