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꽃 May 09. 2024

울컥


울컥


바람꽃



"오랜만이야"


수줍은 그녀의 따뜻한 음성

슬그머니 내려놓은 단단한 가방 속

춤추는 그녀의 자유와 열망


시나브로 부서지는 육각의 얼음

유리잔을 맴돌던 그녀의 한숨에

스르르 정적이 녹아내린다


"잘 지냈지?"


파랗게 출렁이는 그녀의 눈동자

뜨겁게 타오르던 나의 목구멍

그렁그렁 맺혀있던 너와 나의 눈물에

부둥켜 신음하던 얼음이 운다











매거진의 이전글 카틀레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