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거인에게

천장만 바라보던 너의 세상,

온몸으로 세상을 뒤집기 위해

네가 시도했을 만 번의 버둥거림.

네 발로 세상을 누비다

두 발로 세상을 마주하기 위해

네가 넘어졌을 만 번의 쿵, 소리.

수많은 소음 속에서 단 한 마디,

'엄마'를 찾기 위해 가슴에 새겼을

만 번의 다정한 목소리.

나는 그 모든 것이

그저 저절로 되는 줄 알았다.

때가 되면 당연히 이루어지는

신기하고 기특한 성장인 줄만 알았다.

가만히 누워 숨만 쉬던 네가

단 한 번의 성공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펼쳤을

그 치열하고 위대한 도전을 본다.

나는 멈춰 서서

사소한 실패에 주저앉던 나를 본다.

너는 말없이 온몸으로 내게 가르쳐준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를.

고맙다, 나의 작은 스승이자

세상 가장 큰 거인아.

오늘 나도 너를 따라,

나의 첫걸음을 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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