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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디 Oct 15. 2023

26초의 결정: 효과적인 제목의 힘

콘텐츠 성패를 좌우하는 첫인상

제목은 콘텐츠 성패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내용에는 노력을 쏟고 제목은 순식간에 떠오른 아이디어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과적인 제목을 짓지 못하면 클릭률이 저조해진다거나, 심지어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통상 하나의 콘텐츠를 읽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26초입니다.


심지어 뇌에서 콘텐츠가 마음에 드는지 결정하는 시간은 0.017초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제목은 우리 콘텐츠의 생존과 영향이 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알아만 둬도 최악을 피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제목 짓기에 대해 다룹니다.

우리 뇌는 인지적 구두쇠다. 효율을 가장 중요시하는 기관이다. @unsplash



제목의 길이가 중요하다

미국의 마케팅 업체인 허브스폿(Hubspot)의 연구에 따르면, 제목의 길이와 클릭률(CTR)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존재합니다. 제목이 너무 길 경우 클릭률에 안 좋은 영향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안정적으로는 50-70 문자 이내로 작성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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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예시처럼 50-70 문자 이내로 제목을 작성해면 한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가 6-7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왜 사람들은 저 정도 길이의 제목을 선호하는 걸까요? 저는 심리학 이론에서 힌트를 찾고 싶습니다. 보통 심리학계에서 7은 마법의 숫자로 부릅니다. 인간의 뇌는 짧은 시간 동안 7개 항목 이상 기억하기를 어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제목을 짓기 전부터 50-70자 이내로 길이를 제한하는 것은, 사람들의 단기기억 양을 획기적으로 늘리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셈입니다. (너무 짧은 제목도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유수에 영향을 미친다

세상에서 가장 콘텐츠 공유 속도가 빠른 SNS로 X(트위터)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제목은 X의 공유 트렌드를 빠르게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립적인 제목보다 긍정적이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 25% 이상 더 많이 공유되었습니다. 정보의 유용성을 강조한 제목 또한 그렇지 못한 제목보다 공유수가 훨씬 높았습니다. X의 제목과 공유 경향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직관성을 높인다 : 제목에 모호함을 제거하고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직관성이 있어야 한다.

키워드를 잘 조합한다 : '최초', '팁', '가이드'처럼 공유할만한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한다.

감정을 건드린다 : 긍정적이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표현이 유리하다.


이러한 트위터 내 제목과 공유 선호도는 소셜미디어 피드나 브런치 같은 중문 형식의 글 제목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unsplash



숫자는 제목을 선명하게 만드는 좋은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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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n가지 방법은 제목 짓기에서 정말 오래된 형식입니다.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저도 이 방법을 애용하는데요, 숫자를 사용해 제목을 지으면 어떤 면이 좋을까요?


빠르게 스캔: 사람들은 온라인 글을 정독하지 않고 빠르게 스캔합니다. 숫자가 중간에 있으면 스캔 중 눈에 띄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측 가능성: 숫자를 포함한 제목은 독자에게 미리 내용의 구조를 암시합니다.

클릭률 향상: 숫자가 포함된 제목은 여러 연구에서 통상 클릭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제 브런치 인기글 통계입니다.


위는 평균적인 제 브런치의 인기글 통계입니다. 그런데 2년 전 발행된 숫자 제목의 두 글이 항상 상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10분 만에 읽는'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데이터를 보니 적은 노력으로 빠르게 학습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느껴집니다.



통념을 부정하기

기존 지식을 부정하는 제목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는 제목만으로도 글에 독창성이 생기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연스레 사람들의 공유 욕구 또한 상승하게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이 예시를 만들어 봤습니다.


아름다운 최고의 휴가지, 사실 쓰레기 천국?

인기 있는 그 운동법, 사실 건강에 독이다?

세계에서 가장 좋다는 그 회사, 사실 악몽의 시작?


하지만 통념 부정하기 방법은 주의해야 합니다. 내용이 제목과 일치하지 않거나 과장이 섞여 있으면 쉽게 신뢰를 잃기 쉽기 때문입니다.



제목은 글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입니다.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글의 본질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제목은 글쓰기의 성공을 크게 좌우합니다. 따라서, 제목에 투자하는 시간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닙니다. 제목 짓기에 시간을 들여 여러분의 콘텐츠가 꼭 살아남기를 바랍니다.



'26초의 결정: 효과적인 제목의 힘' (끝)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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