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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향정원 Oct 04. 2019

다윗과 골리앗

작은 실천, 작은 행동을 우습게 보지 말라.

매일 아침 출근길에 계단 하나 오르기는 아주 쉽다. 그 작은 행동은 실천에 큰 부담이 없으므로 계속할 수 있다.

아주 사소한 약간의 의지력만 있어도 계단 오르기를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작은 습관 길들이기가 나중에 놀라울 정도로 큰 결과를 만들어 준다.

작은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추가로 좀 더 큰 목표에 도전할 수 있는 동기와 욕구를 자극한다. 작은 행동을 성공하면 그것이 실천습관으로 굳어져 더 큰 행동으로 나갈 수 있도록 긍정적인 행동을 갈망한다. 그래서 보다 큰 도전을 시작해도 심리적 거부감이 적어 성공하기 쉽다.


매일 아침 샤워 후 거실에서 스쿼트(squat,두 다리 벌리고 쪼그렸다일어나기)45회, 팔 굽혀 펴기 60회, 그리고 소파 밑에 다리를 집어넣고 윗몸 일으키기 3세트(45회)하고 나서 출근을 한다. 처음에는 보기 좋은 가슴을 만들기 위해 팔 굽혀 펴기 5번만 했다. 그러다 하나 둘 다른 운동을 붙이다 보니 여러 종류의 운동을 대단한 의지력이나 열정 없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이라 매일 실천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 10년 넘게 실천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를 닦고 세수를 하는 것처럼 운동이 자연스럽게 생활 속으로 녹아 들었다.

매일의 작은 실천 습관에 조금씩 조금씩 외연(外燃)을 확대하는 것은 특별한 용기나 강력한 의지력 따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작은 실천에는 운동을 붙일 수도 있고 등교시 스마트 폰 게임보다 영어 단어를 하나 외울 수도 있고 전철 안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차근차근 습관을 길들이는 방법을 무시한 채 매일 1시간씩 운동하겠다는 배포 큰 목표는 반드시 실패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거대하고 잘난 골리앗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상처받고 연약한 언더독(underdog)들의 도전에 의해 발전해 왔다. 기존의 방법을 무시하고 완전히 다른 창조적 시각으로 도전한다면 거대한 골리앗도 

쉽게 이길 수 있다. 성공은 잘난 골리앗들에게는 가깝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멀리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 편견을 깨뜨려야 한다. 파레토 법칙은 3,000년 전 엘라의 계곡에서 싸웠던 골리앗 시대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3m나 넘는 거대한 골리앗을 1m 80cm 정도의 소년(다윗)이 이긴 이야기는 성서에서만 언급되는 골방의 박제된 이야기가 아니고 현재 진행형이다. 무궁한 상상력과 마르지 않는 신앙의 영성 회복 샘물로만 이야기 하기에는 숨은 진실을 무시하는 것이다. 다윗은 이길 수 있는 싸움에서 승리를 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신화격화 할 이야기가 아니다.


전투 당시 청동 비늘 수백 개를 덧대어 45kg나 나가는 갑옷을 입은 골리앗은 “이리 와서 나와 맛장 떠자고” 큰 소리로 외칠 뿐 혼자서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장수였다.  잘 걷지도 못하는 골리앗의 코앞까지 다가간 다윗이 들짐승들을 쫓으려 매일 훈련한 물매를 돌려 움직이지도 못하는 고정된 표적, 골리앗의 정수리를 맞추는 것은 어린애도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일 이였다.  반면에 3m가 넘는 거대한 골리앗의 외형에 지레 오금이 저린 서울 왕과 부하들은 제대로 한판 붙을 생각을 못 했다. 무서운 적을 만나면 꼬리부터 감추고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전형적인 패배주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윗은 거인의 커다란 약점을 파악하여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도전하여 전쟁의 역사를 바꾸었다. 고대 전투의 관습인 1:1일 맞장 뜨기를 무시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전투를 한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없었던 일을 시도한 다윗의 생각과 행동은 발상의 전환, 혁신, 담대한 배포, 열렬한 조국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했던 신앙의 힘..., 그 어떤 설명도 부족하다.  

상처받고 멸시당하고 연약한 우리들이 반드시 배우고 실천해야 할 교범이다.
3,000년 전 엘라의 계곡에 서 있는 골리앗은 거대한 체구와 웅장함, 그리고 창과 칼을 능수능란하게 잘 다루는 것이 전투 핵심인 힘의 시대에 기껏 2m도 안 되는 왜소한 우리가 그 전쟁터에 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다윗처럼? 아니면 사울처럼? 더 이상 꼬리를 엉덩이에 감추고 세상으로 나가지 말자. 

세상은 거대하고 잘난 골리앗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다윗의 물매 돌 한방이 증명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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