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내 인생은 극단적이다.
바빠지고싶었더니, 진짜 바빠졌다.
수많은 반주가 있고, 챔버, 피아노 앙상블 연주가 생겼다.
매일 새로운 악보를 봐야하고, 꼼꼼하고 세심한 내 성격상, 하나하나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이, 오히려 나를 가둬두는것같은 느낌이 든다.
어떤분과 이야기를 하다가, 그때 그 날 이후로, 내 인생은 암흑기였다는 말을 농담처럼 내뱉었다.
진담인데-
말끝에, 아무 생각없이 할땐 재밌었는데, 너무 잘하려고 하니까, 힘들어지더라는 말을 하다가, 정신이 번뜩 뜨였다.
잠이 오질않는다.
무엇이 나를 불면의 밤으로 이끄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