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통 팀장 I 직장인 Jun 04. 2024

1:1 미팅에 의미를 더하는 방법, 팔로우업


 내가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강조하는 한 가지는 바로 '경청'이다. 이전 글에서 경청의 본질은 구성원과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행동'하는 데 있다고 말했는데, 실제 구성원과의 관계, 그리고 조직 관리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얼마 전 구성원과 나눈 이야기를 말해보려고 한다.


https://brunch.co.kr/@expnote/90


1. 구성원의 고민을 팔로우업 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조직 구성원 간의 이해 충돌과 감정적인 소모는 늘 발생할 수 있고,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 빈도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리더가 사실 관계에 의한 조치와 별개로 당사자 간의 감정싸움에 개입한다면 또 다른 편 가르기와 감정 소모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감정'이 아닌 상황에 대한 정리와 조직 관리 측면에서 판단하고 전달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리더라면 상황의 정리와 별개로 각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고 본질적인 부분에서 그분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1:1로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 늦어도 1주일 안에 리더로서 그 이야기에 대한 고민과 답변을 주는 것이 그 행동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비슷한 일을 겪으며 팀을 옮기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던 구성원이 있었고, 그 고민과 배경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전에 나눈 1:1 미팅을 복기하면서 구성원이 그리던 커리어와 조직에 대한 기대를 돌아보기도 했고, 현재 구성원이 가진 고민에 대하여 답변을 주기 위해 다른 구성원들과 면담을 하며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을 찾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구성원이 가진 오해에 대해서 다른 구성원들의 생각과 리더로서 내 생각을 지난 미팅 후 5일이 되었을 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미팅을 마친 후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그 구성원이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계속 생각해 주실지 몰랐다. 이번의 상황뿐만 아니라 예전에 나눈 이야기까지 기억해서 고민해 주시고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마음이 조금 더 안정되었다.


2. 나에 대한 의견도 행동하지 않으면 상호작용은 일어나지 않는다.


 내 경우 일 자체에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그리고 일을 잘하는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고 관계적인 부분에 있어서 오픈 마인드를 가진 편은 아니다 보니 다른 사람이 다가오기 어려운 점이 있다.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으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하다고 느낀 적이 없어서 별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일부 구성원을 통해 주간회의 분위기가 너무 일 중심으로 딱딱하게 이야기되는 것 같아 무겁다는 피드백을 받으면서 변화를 고민했던 경험이 있다.


 어떻게 하면 달라지는가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막연하게 주말에 있던 일을 포함하여 내 이야기를 웃으며 전달하는 것으로 회의를 하기 시작했고, 회의 중간 무겁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톤을 높이고자 했다. 사소하지만 이런 부분을 신경 쓰면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신경을 계속 써야 하는 만큼 작지만 스트레스도 받았다.


 몇 차례 반복되면서 이러한 방법이 구성원이 기대하는 방향이 아니면 어떻게 할까 라는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다시 한번 1:1 미팅에서 변화와 노력에 대한 피드백과 감사하다는 표현을 들을 수 있었다.


 OO님이 구성원이 드렸던 의견을 토대로 무언가 시도하시는 모습이 느껴지고 이전에 느꼈던 무거움이 사라지면서 조금 더 가볍게 이야기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좋았어요. 늘 이야기를 듣고 실행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 과정에 있어서는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으나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구성원과의 상호작용이 일어났고 결과적으로 회의 역시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변모하였다.




 몇 차례 경험과 구성원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들었던 생각은 리더의 1:1 미팅은 단편적인 시도에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그 자체의 의미를 가지기보다는 조금 더 '상호작용'의 측면에서 고민하고 실행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첫 번째 구성원의 이야기를 팔로우업 하지 않았다면 해당 구성원은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가 계속되었을 것이고, 두 번째 구성원의 이야기를 행동으로 보이지 않았다면 구성원은 더는 필요한 피드백을 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구성원과 1:1 미팅을 앞두고 있다면 미팅을 마친 후 1주일을 넘기기 전에 그 미팅에 대한 생각과 고민, 그리고 실행에 대한 방향을 다시 이야기 나누어보자. 나의 이야기를 기억해 주는 것 그리고 실행에 옮긴다면 구성원의 심리적 안정감에 긍정적인 변화와 영향을 주는 리더로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면접관은 어떤 질문을 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