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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 팀장 Dec 05. 2024

2024년 회고 - 리더십


 올해를 마무리하며 리더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한 해 동안 조직의 목표 달성과 조직의 성장 측면에서 리더로서 나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돌아보면 조직을 둘러싼 다양한 변화가 많았던 한 해였다. 그 과정에서 나 또한 리더로서 많은 챌린지를 경험했다. 리더로서 목표에 대한 챌린지, 조직 간의 이해관계에 대한 챌린지, 팀원 간의 갈등 등 함께 하는 구성원이 적지 않았던 만큼 많은 고민이 있던 한 해였다.


 주변의 응원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리더십을 돌아보고 올해 작성했던 나의 글들과 리더로서 추구했던 가치에 투영해 보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몇 가지 고민과 아쉬움을 뽑아보면


 첫 번째, 리더로서 '선'을 여전히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 그 선은 다양한 관계에 있어서 내가 지켜야 할 영역을 의미하기도 하고 내가 맞춰야 할 부분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구성원에 있어서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의 기준을 말한다. 그 선을 함께 하는 구성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가, 이해를 맞추었는가부터 나의 기준은 명확했는가, 번복되지는 않았었나 등 아직은 모호했던 적이 더 많았다. 


 분명 고정된 선보다는 유연한 선을 가지는 것이 나에게 맞는 리더십의 모습이라고 보지만, 그 유연함 다른 사람에게 설명되고 기준으로서 이해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25년의 나의 리더십은 'OOO 한 리더'로 일관될 수 있도록 정의해야 하지 않을까.


 두 번째, 사람에 대한 판단은 신중해야 하지만 빨라야 한다.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사람 그리고 함께 일 하는 사람의 성장과 역량, 태도에 대해서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려주는 것은 오히려 다른 구성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모두와 함께 없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이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해였다. 


 세 번째, 구성원의 장기적 성장에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더 고민이 필요하다. 구성원의 성장에 있어서 기본적인 내 생각은 일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고, 성장의 동력은 스스로에게 있다고 여전히 믿는다. 그렇기에 업무적으로 해야 할 고민과 진행 과정에 있어서 피드백을 주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고, 이외 외부의 교육이나 아티클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고민하고 성장하는 습관을 가지는 스스로 만드는 것부터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우리가 처음 자전거를 배웠을 때처럼 처음에는 누군가 핸들과 안장을 잡아주고 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 또한 리더의 몫이었다. 내가 했던 성장을 위한 노력은 어쩌면 구성원에게는 조금은 멀게 느껴졌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해의 리더십을 돌아보고 내년을 고민했을 때, 내가 지향하는 25년의 리더십은 조금 더 함께 만들어 가는 모습이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상호 피드백을 나누며 디테일을 잡아가야 할 것 같다. 그 대화의 질을 높이는 것이 25년 리더십의 가장 큰 과제가 아닐까.


 리더십은 끊임없는 성찰의 과정이어야 한다. 올해 스스로 아쉬웠던 부분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해 실행할 것이다. 오늘의 글이 25년 나의 리더로서의 주요 기준이 되도록 계속 돌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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