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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잠깐 떠났다. 딸과 함께
04화
과잉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준비편] 내가 아닌 너에게 맞추는 법
by
긁적긁적
Jul 1. 2024
6월 29일(토), 무사히 발리에 도착에 도착했다.
6살 딸아이와 함께 하는지라 챙길 것도 많고
현지화되느라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가 게으른 탓도 있고
뒤늦은 결정에 서둘러 준비하느라
실행 편이 아닌 준비 편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과잉은 현대 사회에 필요악이다.
음식도, 정보도, 감정도.
부족함이 일상이었던 과거와 달리
대다수의 사람들은 과잉 속에 묻혀
새로운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듯하다.
바로 '선택장애'다.
이번 한 달 살기를 준비하며
나 또한 선택장애를 심히 겪었다.
정보를 취합하고 그 속에서 내가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고
그리고 한 달의 일정을 짜는 것.
여유를 가질 법도 한데
한 달은 일반적은 여행과 달리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기에
발길 닿는 대로 움직여도 될 텐데
나는 파워 J와 T가 틀림없다.
수많은 정보 속에 파묻혀 헤어 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선택하지 못했다.
머릿속은 정리가 되지 않고
마음은 다급하고, 출국 시간은 다가오고.. 멘붕을 겪었다.
잠깐 멈춰 섰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하지 않았는가
나와 그리고 6살 딸아이의 접점부터 새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왜, 그냥 6살 딸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를 시작했는가?
이번 프로젝트는 '아빠, 나랑 놀아주라'에서 시작됐다.
나 혼자의 여행이 아닌, 딸아이와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결정된
만큼 나의 기준은 잠시
내려놔야 했다.
그리고, 철저한 여행의 동행자가 아닌 보호자의 역할도 필요하다.
6살 딸아이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6살 딸아이가 재밌어하는 건 내가 재미없을 수 있다
내가 즐거워하는 건 6살 아이가 못하거나 재미없어할 수 있다.
6살 딸아이를 기준으로 한 달 스케줄을 정하되
그 속에서 내가 느낄 수 있는 나만의 재미를 찾기로 결정했다.
내가 재미를 느끼는 요소에서 딸아이를 껴맞추려다보니
쉽지 않았던 것이다. 아빠로서 배려심이 없었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하나둘, 차근차근 한 달 계획을 완성해 나갔다.
6살 딸아이와 함께 하는 발리 한 달 살기의 개요
기간 : 6월 29일(금) - 7월 30일(화)
장소 : 우붓, 길리섬, 사누르, 짱구 지역에서 서식 예정
계획 : bali famaily hangout, little star, 수영 배우기 등
keyword
발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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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잠깐 떠났다. 딸과 함께
02
한 달만 쉬고 오겠습니다
03
처음, 중간, 끝
04
과잉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05
엎친데 덮친 격
06
아, 영유아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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