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행복 기록 그림 .zip
리듬의 의미란 선으로 그려보면, 상승과 하강이 있고 구간이 반복된다.
여기에 습관의 리듬이란 항상 똑같은 양은 아니지만,
조금씩 그것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습관의 리듬이 조금씩 모여, 태도, 신념, 인생의 방향과 결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몇 가지 나의 사례를 소개한다면 비교적 다 최근의 일이다. 예전부터 나는 기분이 태도가 되는 버는 버릇이 한 번에 고쳐지지 않았다. ‘짜증이 나면 계속 화를 낸다.’라는 내 행동 공식을 ‘짜증이 나면, 그 원인을 하나씩 제거하고 긍정적인 마음상태로 바꾼다.’로 개선하기 위해 기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를 낮추어 갔다. 그 끈을 놓치지 않고 계속 이어가니, 의식적으로 조절했던 기분을 편안하게 변화시킬 수 있었다. 가장 밑바닥부터 차근히 바꾸었다. 가장 밀접하게 태도가 드러나는 가족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해갔다.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위해 스케치 연습을 시작했다. 매일 연습으로 그리던 스케치를 며칠 멈추었다 다시 시작하면, 쉬었던 만큼 익숙해지는 데 예열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하루 5분이든 10분이든 하는 것이 중요했다. 조금씩 매일 유지하니, 스케치 연습은 자연스럽게 하루의 일부가 되었다.
그림과 글에 실력이 있는 작가들을 유심히 보면, 사물을 관찰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견고하고 아름다운 내면의 도서관을 잘 지어 놓고, 필요할 때 꺼내어 적재적소에 잘 사용한다. 이 능력은 항상 잘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들을 쌓는 것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나도 관찰하고 메모하고 기록을 모았다.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사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그림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을 꾸준히 이어갔다. 이제는 내가 기록한 것들이 들어 있는 서랍에서 아이디어를 꺼내, 창작과 연결하는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
하나씩 하나씩 느리지만 하루의 습관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습관으로 인해 만들어진 결과물이 쌓이는 것을 보면 나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 내부의 신뢰가 쌓이고, 기준이 세워지는 것을 알고 있다. 흔들리는 횟수가 줄고, 고요가 찾아온다. 적당히 맞는 속도로 무리하지 않는다. 흔들렸다고 자책하지 않는다. 지금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한다. 마음과 육체가 지금 일치하고 있다. 나아짐을 믿는다.
모두의 여름이 평온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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