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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upreneur 크리스티나 Feb 21. 2024

1년 사이 두 번의 교통사고를 당하다

<입원 3일 차에 쓰는 글>

일요일 저녁 7시경 서울 집 => 인천 본가로 배우자와 내려가던 중 상대방 과실로 사고발생

뒤에서 쿵 하고 뒤차가 박음

우리 차는 뒷 범퍼가 깨지고, 뒷부분 찌그러지고 크게 스크래치

가해차량은 앞쪽 상당 부분 파손


일 년이 채 안되어 다시 당한 교통사고

작년에는 내가 운전 중, 뒤에서 레미콘이 세게 박아 내가 탄 차는 빙그르르 돌고, 차도  많이 망가짐.

덕분에 목디스크를 얻었고, 여전히 통원 치료 중이었다.

저 레미콘이 박음..
2년도 안된.. 많이 타지도 않았던 제복이(제타)..ㅠㅠ


작년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 할 수 있지만, 사고 즉시 배우자와 나 모두 목, 등, 허리 통증 발생.

다음날 한방병원 입원

배우자는 며칠 뒤, 한 달간 스페인 출장이라 최대한 몸을 아끼기 위해 모든 미팅을 줌으로 변경, 출장 전까지 며칠이라도 입원하기로.


지난번 사고 때 레미콘 운전자는 바로 나와서 사과도 안 하고 경찰 오기 직전에야 겨우 와서 살짝 미안하다고 함. 당시 나는 경황이 없고 어지러움과 몸 통증 때문에 길바닥에 앉아 있었음. 오히려 다른 차주 분들이 달려 나와 도와주심. 지금 생각해도 가해자는 정말 어이가 없음.


교통사고 경험이 준 것은 비슷한 사고 시 당황하지 않고 처리하는 방법이다.

1. 내가 든 보험사는 물론 큰 사고면 경찰에도 연락

2. 보험사마다 연계된 공업소가 있는데, 여기로 차량을 보내지 말고, 본인 차 구매 딜러에게 연락해서 사고 알리고, 차량 파손 부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물어보기 => 나는 당시 차사고도 처음이고, 어지러움과 두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느라 경황이 없어서 공업소에 차가 넘겨졌던 상황. 몇 시간 뒤 딜러에게 연락했더니 폭스바겐(내차)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해야 이후에 문제 발생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함. 딜러가 중간에 폭바 서비스센터 연락을 해주어서 다행히 폭바에서 내 차량을 다시 인계해 감.

3. 상대방이 바로 보험 처리하도록 해야 하고, 보험 번호 받아야 이걸로 병원에서 교통사고 치료받을 수 있음. 이때 대인/대물 보험 담당자가 다름. 보험 담당자가 정해지면 가해자와 소통 필요 없고 보험사와 연락하면 됨. 나도 가해자와 연락하지 않았음. 보통 대물은 자동차 수리가 끝나면 종료이나, 대인 보험 담당자는 번호를 저장해둬야 함. 보험 합의금을 받을 때까지 중간중간 연락 필요. 보통 그쪽에서 합의금 요청으로 연락이 옴.

4.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보험 합의는 일찍 하지 말고, 최소 6개월은 두고 봐야 함. 나는 3월에 사고가 났었고, 합의는 12월에 했음. 합의 한 이유는, 치료 횟수가 6개월이 넘어가면 주 1회밖에 못 받는데, 나의 경우는 더 자주 치료가 필요해서 합의를 하고 받은 돈으로 치료하기로. (교통사고 보험 종료 후 추나를 받을 경우; 2010년 이후 실비 가입자는 추나 보험 처리가 가능함.)


*교통사고 당한 후 치료 기간 및 방법   

교통사고는 초기에 최대한 안정을 취해야 함. 처음에는 괜찮은 것 같아도 언제 어떤 식으로 몸에 이상이 생길지 모르기에 가능하면 입원하기!

교통사고 발생 다음날부터 통증이 더 심하다던데, 나는 저번도 이번도 처음부터 통증이 심했음.

입원한 병원 치료가 괜찮으면, 할 수 있는 기간 최대로 입원 추천(단, 같은 병실에 빌런이 있거나 단체생활이다 보니 여러모로 불편할 수는 있음. 본인 컨디션에 최대한 맞추기: 퇴원해도 매일 통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퇴원도 괜찮지만 출근을 해야 한다면 입원이 나을 수 있음)

추나는 20회까지만 받을 수 있음. 만약 입원한 병원의 추나가 괜찮으면 받아도 좋지만, 별로 인 것 같으면  횟수 낭비하지 말고, 잘하는 곳 찾아서 따로 받기!

나는 작년 입원한 한방 병원에서 추나 20회 제한을 제대로 안내 안 해줌. 원래 해주나보다 하고 받았다가 더 잘하는 곳에서 받을 기회 놓침.

이번에 입원한 병원에서 추나 한번 받았는데.. 빡침. 그냥 목에 손 몇 번 대고, 1분도 안 함. 응? 장난함? 배우자랑 나랑 둘 다 당황. 웃음밖에 안 나옴. 그냥 경험이다 생각함.

다행히도 이전 교통사고 치료로 집 근처 추나 잘하는 한의원에서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20회 낭비하지 말고, 거기에서 받을 예정.

아래는 치료가능 횟수- 여러표를 찾았는데 아래버전이 가장 정리가 깔끔

출처: https://blog.naver.com/jibber1/220929556979
한방병원 입원에 관하여

골절이 아닌 경우, 한방병원 추천

한방병원에서는 대부분 엑스레이 검사 가능 (mri가 가능한 병원도 있음)

의사 진료 후, 입원 권유 시 개인 상황이 가능하면 무조건 입원이 좋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오전 오후 2번 침 치료 해줌


직장생활 10년이 넘어가며 깨달음 점   

사회초년생이라면 출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출근 안 하면 민폐 아닐까 전전긍긍 걱정했을 텐데, 내 몸은 어느 누구도 대신 돌봐주지 않음. 나의 통증은 오직 나만이 알기 때문에 내 몸을 먼저 챙겨야 함.

당장 내가 처리해야 할 ‘시급한 것처럼 보이는 일도, 어떻게든 처리됨. 시간은 조금 걸려서 업무팔로우업도 어떻게든 가능함.

내가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직장은 거의 무조건 사람보다 ‘일’이 우선. 이번에도 골절 안 당했으니 입원 중에 업무 인수인계 받으러 오라고 함^^^^(세상이 이렇게나 냉정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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