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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테나 Mar 18. 2017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글을 쓰기 위한 노력

글쓰기 잘 하는 방법 3.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는 데는, 정서적이고 감각적인 요소들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면,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글을 쓰는 데는, 논리적이고 형식적인 요소들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는 말이다. 특히 학교나 사회에서 우리가 주로 써야 하는 글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각종 보고서나 주장하는 글, 문제 해결 글, 설명하는 글 등이다. 그럼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글을 쓰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생각해 보자.


생각을 전달하는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가 전달하고 싶은 주제를 읽는 사람에게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성공이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우선 자신이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명확한 결론이나 중심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일 자신이 한 문장으로 주제를 정리할 수 없다면, 그 주제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거나 생각이 부족한 것일 수 있으니, 다시 자료 조사를 하거나, 자신의 관점과 판단 근거를 점검해 봐야 한다. 앞 글 < 글쓰기는 왜 어려울까? >에서도 말했지만, 하나에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많은 자료와 정보를 토대로, 자신의 관점과 가치관을 세워, 비판적 분석과 판단이 이루어졌을 때 가능한 일이다. 그 일에 대해 아는 점이 부족하거나 자신만의 관점, 가치관이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또는 자신이 그것에 대해 분석적으로 이해해서 설명할 수 없는 경우에는 글로 써내기가 무척 힘들어지게 된다. 무리를 해서 어떻게 써낸다 해도, 논리적으로 비약이 되거나 설명이 부족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구체적인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 때까지, 자료도 조사하고, 여러 가지 관점을 다방면으로 열어 놓고 분석하며 자신의 중심 생각을 구체화시켜야 한다. 


주제를 명확히 했으면, 그 뒤에는 타당한 근거를 댈 수 있어야 한다.

타당한 근거는 중심 생각에 대한 뒷받침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중심 생각의 이유나 까닭이 되는 근거를 얼마나 논리적이고 타당한 것으로 제시할 수 있느냐가,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을 이해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인정할 만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주장을 강화하는 작업을 해야 하므로, 하나보다는 두세 개의 근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근거를 너무 여러 개 대는 것 또한 설명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 수 있으므로 적절하지 않다. 글의 분량과 비율을 생각하며 설명 가능한 근거의 개수를 정하고, 충실히 설명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또, 근거를 제시할 때는 책이나 뉴스 같은 사람들의 신뢰도가 높은 객관적 자료가 하나 이상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객관적 자료는 이미 사람들에게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에 근거로 사용되었을 때 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크다.   


타당한 근거는 반드시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야 한다.

제시한 근거가 중심 생각을 어떻게 뒷받침해 주는지를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다. 이 설명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느냐에 따라, 생각과 주제가 읽는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이 되느냐 마느냐가 판가름 난다. 하지만 자세한 설명을 하려면, 논리적 사고력과 설명을 위한 몇 가지 기술, 그리고 체계를 갖춘 문장력이 필요하므로 절대로 쉽지 않다. 생각을 전달하는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종종,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 두고서도 자세한 설명을 못하거나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 또, 논리적인 비약이나, 미묘하게 주제에서 벗어난 다른 방향의 설명을 덧붙이고 있는 경우들도 있는데, 이것은 쓰는 사람의 생각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아서 근거의 타당성을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러므로 근거 설명에 문제가 있을 때는, 처음부터 다시 자료를 살피고 연구하거나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하면서, 왜 이것이 뒷받침 내용의 근거가 되는지 다시 한번 깊이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자세한 설명은 생각을 전달하고자 하는 글의 핵심 논리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몇 가지 기술적인 표현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효과적인 설명 방법은 크게, 12가지 정도로 추려 볼 수 있다.

인과(원인과 결과), 서사, 과정, 정의, 분석과 분류, 부연, 묘사, 비교 대조, 비유, 인용, 예시, 열거이다.

이들 방법 중 주장하는 글에서 주로 사용하는 설명 방법은 인과, 정의, 부연, 인용, 예시, 열거의 방법인데, 그중에서도 기본이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설명 방법은 인과 인용, 예시라 할 수 있다. 설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따로 "설명 방법 12가지" 글로 설명해 두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자신의 주장에 대한 설명을 덧붙일 때, 간혹 설명 기술의 부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설명 방법 12가지를 공부해 두면, 생각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데 매우 유용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글을 쓰기 위해선, 생각의 논리적 흐름을 이끌어 줄, 글의 체계와 형식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글의 형식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그릇과 같다. 글은 어떤 형식과 체계에 맞추어 쓰느냐에 따라서 그 효율성이 달라질 수 있다. 논리적 성격이 강한 주장하는 글은 주장을 효과적으로 펼 수 있는 형식에 담겨야 하고, 문제 해결을 요하는 글은, 문제의 원인과 분석, 효과적 해결책에 중점을 둔 형식에 맞추어 써야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주제가 명확해진다. 그러므로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글에 있어서 글의 형식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지금까지,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글을 쓰기 위한 노력들을 살펴보았다. 앞으로 우리 < 논술 글쓰기 비법 >은 아마도 이 지점을 더욱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될 것이다. 글 앞부분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타고난 부분이나, 감각적인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논리적 생각을 잘 전달하는 글은 누구라도, 공부하고 연습함으로써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알고, 생각하고, 설계해서, 쓰고, 고치면, 얼마든지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는 글을 쓸 수 있다! 

파이팅!!! 



<논술 글쓰기 비결> 매거진은 1번 글부터 순서대로 읽을 것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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