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 울려 퍼진 애국가.
박민호 코치님이 데리고 있는 한국 학생들은 한 팀에 묶여있지 않고, 자기 레벨에 따라 각 클럽에 따로 소속되어 있었다. 그 선수들이 1년에 한 번 같은 팀으로 뭉쳐 BA CUP이라는 대회에 참여한다. 내가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기 전이라 대회를 쫒았다니며 영상을 찍었다. 아르헨티나 축구를 배운 한국 선수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축구하는지 근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가지고 있었던 드론으로 경기 영상까지 찍고자 했는데, 경기장이 하필 공항 근처라 드론 촬영은 하지 못했다.
그 부분이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결국 'Team Corea'는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 시작 전 애국가가 지구 반대편에서 울려 퍼졌다.
그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기간 동안 근거리에서 이 친구들을 지켜보며 느낀 것은 남다른 '승부욕'이었다.
아르헨티나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인에게는 심장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살아가며 쓰고 다른 하나는 '축구'할 때 쓴다."
그만큼 축구에 대해서는 양보가 없다. 아무리 작은 경기, 친선 경기라도 승리를 위해 미친 듯이 뛴다.
아르헨티나에서 축구를 배운 친구들에게는 뭔가 특별하고 남다른 승부욕이 느껴졌다.
이 글을 읽은 분들께 꼭 영상 시청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