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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마실 Sep 17. 2017

방 구하기

국제 학생 신분으로 스웨덴에서 방을 구하는 방법 (학교 기숙사 제외)

한국 학생을 비롯한 국제 학생 (보통 유럽 밖에서 오는 학생들) 은 학교에서 기숙사를 제공해준다 (기숙사에서 살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뜻, 기숙사비가 무료라는 말이 아님). 학교에서 주는 기숙사는 대개 졸업하기 전까지 쓸 수 있다 (학교에 따라 1년만 쓸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자기가 직접 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웁살라 대학교의 경우 Uppsala University Housing Office에서 2년 간 정해진 숙소에서 살 기회를 제공해주는데, 한번 기숙사를 배정받으면 바꾸는 것이 힘들다 (기숙사 내 청결 문제 등으로 몇 번 건의를 해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예외적으로 두 사람이 같이 오는데 한 사람 용으로 기숙사를 배정받은 경우 바꿀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기숙사에 살다가 다른 집을 구해서 나간다. 나 같은 경우도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고, (정말 운이 좋게도) 집을 렌트해서 지난주에 이사를 마쳤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스웨덴에서 집 구하기이다. 국제 학생 입장에서 글을 쓰는 것이지만 스웨덴 사람들 역시 쓰는 방법 역시 자세하게 포스팅을 해 보겠다.



1. 세컨드 핸드 (second hand, andrahand in swedish)

하우징 컴퍼니랑 직접 계약을 하는 것이 아닌 하우징 컴퍼니와 계약이 돼 있는 사람에게 방을 빌리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계약서를 써야 할 수도 있고 안 써도 되는 경우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11개월만 방을 빌리는 것이고 방 주인인 친구(님)와 같이 계약서를 써서 하우징 컴퍼니에 계약서를 보냈다. 이렇게 되면 렌트 고지서도 내 이름으로 오기 때문에 돈을 내기가 좀 더 수월하지 않나 싶다 (일단 이사 오고 나면 나와 원래 방 주인과 돈문제로 얘기 나눌 일이 거의 없음). 반대의 경우는 내가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하지만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되도록). 세컨드 핸드 같은 경우 먼저 잘 찾는 사람이 임자다. 방을 구한다면 관련 페이지를 꼼꼼히 살피고 수시로 확인을 해야 한다.


웁살라에서 세컨드 핸드를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이트는,


https://www.blocket.se

스웨덴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중고 물품 사이트다. 자전거, 가구 등부터 자동차(!), 집 까지 구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같은 프로그램에 있는 친구가 이 사이트에 집을 구한다는 공고를 올려서 방을 구했다고 한다. 나 역시 중고 자전거를 여기에서 구매했다 (웁살라에 오실 분이라면 자전거는 필. 수라고 감히 말하겠다).


Bostad라고 써져 있는 것이 하우징 관련 카테고리 이다

https://www.facebook.com/groups/217238738312986/

방을 렌트하거나 구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드나드는 사이트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영어 혹은 스웨덴어로 글이 써진다 (어차피 방 위치나 렌트 비용 등은 짐작할 수 있고 어렵다면 구글 번역기를 돌리거나 글쓴이에게 직접 질문을 하면 된다). 아는 한국 친구 역시 이곳을 이용해서 방을 구하려고 찾아보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 

www.bostadsdeal.se  

라는 사이트를 찾긴 했으나 처음 들어본 사이트라 자세한 설명은 못쓰지만 방을 구하신다면 (웁살라가 아니더라도 사용 가능, 스웨덴 전체) 참고하시길 바란다.



2. 하우징 컴퍼니에 직접 연락하기

본인이 원하는 숙소가 있고 줄을 설 필요가 없다면 (3번에서 설명 예정) 해당 하우징 컴퍼니에 직접 연락을 해봐야 한다. 웁살라에는 하우징 컴퍼니와 직접 연락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없다. 하지만 주로 플록스타(flogsta)에 많은 방을 가지고 있는 heimstaden의 경우 줄을 설 필요가 없이 직접 연락을 할 수 있다. Uppsala University Housing Office에서도 플록스타 방을 제공 하지만 Heimstaden과 가지고 있는 방이 다르다. 그래서 Uppsala University Housing Office가 가지고 있는 방에는 국제학생만 들어온다. 그리고 Heimstaden 같은 경우 내가 예전에 살았던 학생 전용 기숙사 외에도 다양한 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곳 같은 경우 '조건' 이 맞으면 계약을 할 수 있다는데 이 '조건'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 Heimstaden. This housing company does not have a waiting list or “queue” for its rooms, which is advantageous for students who do not have hundreds of days in a housing queue. Their website can be found at www.heimstaden.com
Check there regularly because http://www.uppsalastudentkar.se/international-students/life-sweden/housing/general-guidenew rooms become available often. The rooms are “corridor” rooms in a student area called “Flogsta”. Their site is available in English. The button for English is in the top right."


출처:

http://www.uppsalastudentkar.se/international-students/life-sweden/housing/general-guide



3. 줄 서기

가장 당황스러웠던 선택지이다. 스웨덴 같은 경우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사람 혹은 학생이 많은 대도시의 경우 r괜찮은 집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예를 들어, 싸고 혼자 살고 도시와 가깝고 등등). 그래서 스웨덴 사람들 같은 경우 각 지역 housing agency(bostadförmedling) 에 줄을 선다.


줄은 선다는 의미는 사이트에 (집을 구하고 싶다는 의미로) 자신의 정보를 등록을 하는 것인데, 1년에 한 번씩 돈이 빠져나간다 (대략 250 SEK). 같은 집 혹은 방을 원하는 경우 등록을 먼저 해놓은 사람이 등록을 늦게 한 사람보다 우선권을 가지는데, 한번 집 혹은 방을 구한 경우 다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3년을 기다려서 집을 구했으면 그 사람이 기다린 기간은 집을 구한 순간부터 0이 된다) 집을 구할 때 신중해야 한다!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의 경우 (스웨덴 사람) 12년 동안 웁살라 bostadförmedling 에 등록을 해놓았다고 한다.


이 사이트는 스웨덴 사람뿐만 아니라 퍼스널 넘버 (persenal number, personnunner in Swedish 우리말로 사회보장 번호)가 있는 사람은 모두 사용할 수 있으므로 혹시라도 2년 이상 거주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시에 오고 나서 바로 이곳에 등록을 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각 지역별로 따로 있으므로 웁살라에 사시는 분은 Uppsala Bostadförmedling 에 등록하셔야 한다.


https://bostad.uppsala.se


나 같은 경우 작년 12월 22일에 등록을 했으므로 이번 연도 12월 22일에 다시 연장을 할 생각이다. 학생이라는 질문에 내가 왜 Nej라고 되어있는지는 모르겠다 (다음에 물어봐야지. 지금은 필요 없다 난 집을 구했으므로..!). 여하튼! 언어를 영어로 바꿀 수도 (맨 위 오른쪽에 other languages) 있으므로 스웨덴어를 모르시는 분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사이트이다. 나중에 맘에 드는 방이나 집이 사이트에 올라오면 관심이 있다고 알리면 되는데 (클릭 한 번으로 사이트에 등록 가능) 그 정보들은 모두 mina sidor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4. 친구 찬스

해당 지역에 사는 자신의 친구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를 수도 있다. 내가 본 스웨덴 친구들의 경우 방을 렌트를 하고 싶은 경우 사이트에 공고를 올리기도 하겠지만 올리기 전에 일단 주변 사람들에게 방을 구하는 사람이 있냐고 먼저 물어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혹은 가만히 있다가 주변 사람이 집을 구하는 것 같으면 '나 집 렌트할 건데 들어올래?'라고 묻는 경우도 있었다 (내 경우,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스웨덴 친구가 아니더라도 물어보는 게 좋은 게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봐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을 찾고 있는 친구라면 내가 몰랐던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그러므로 집을 구한다면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도 나쁜 선택지는 아니다. 물론, 이 선택지는 온 지 얼마 안 된 국제학생에겐 버거운 옵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학교 생활 적응하기도 바쁠 것이다....). 처음에 바로 시도하기보단 대학 생활에 적응되고 (주로 어느 건물로 자주 가는지 혹은 자기 동선이 어떤지 등등), 집에 대한 정보도 직접 알아보고 (나에겐 어떤 곳이 좋은지, 시세가 어떤지 등등) 시도해 보시면 좋겠다!



위의 네 가지 방법은 내가 잘 알고 있는 방법이고 직접 시도해본 방법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많이 시도하는 방법).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으나 잘 알지 못하고 안다고 해도 해보지 않아 잘 모르므로 쓸 수가 없다. 그리고 위의 방법들은 내가 아는 방법에 대해서 (경험적으로 그리고 검색을 통해) 쓴 것이다.


읽고 의문이 들어서 질문을 하고 싶으시다면 코멘트 혹은 heenajeong@gmail.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답변을 해드립니다! (24시간 내까진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


출처:

housing image

https://studentliving.georgetown.edu/off-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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