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일기 0325
일단 다른 일들은 덮어두고, 26일 독서모임 책인 필립 로스의 '울분'을 읽었다. 짧은 책에 큰 서사가 담겨있었고, 인간과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인의 비극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앞으로 나아간다. 내일 오가는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을만한 책이었다.
책방일기 0326
필립 로스 '울분'독서모임을 진행했다. 생각보다는 꽤나 혹평이 많았다. 감정선을 따라가기 힘들다던가, 후반부의 전개가 너무 급작스러웠다던가. 자유 이전의 갈망과, 거대서사 속에서의 인간같은 이야기도 함께 나눴고. 적극적으로 책 읽고 생각하는 분들이랑 함께여서 즐거웠다.
책방일기 0327
내일 할 일이 있어 서류 준비를 하나 하고, 독서모임 지원도 할 겸 옹기종기모임이라는 지자체 지원사업에 올릴 신청서를 하나 작성했다. 내 후배이자 호선의 선배인 책방 우수고객이 찾아와 연애결핍시대의 증언을 쓸어갔다. 꽤 괜찮은 하루였다.
책방일기 0328
무슨 운동권 공식마냥 큐레이션 운영을 해 볼 생각이었던 건 아니었는데, 4월에는 어쨌든 장애인 이동권 주제로 큐레이션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하다면 독서모임도 진행할 생각이다. 아마도 선정 도서는 '휠체어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가 될 것 같지만, 다른 책도 몇 권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