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글쓰기 커뮤니티 글또 7기 회고 글
약 5개월 끝으로 드디어 마지막 글또의 글을 쓰기 시작한다. 참고로 글또는 개발자 글쓰기 커뮤니티이다. 글을 오래도록 잘 쓰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브런치에 글또 첫 글을 작성한 것이 5월 13일, 시간이 참 빠르다.
글 쓰는 것이야 원래 좋아했었는데, 개발자로 커리어를 전환하고 개발 관련 글을 쓰는 것은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좀 더 기술 관련 글을 의식적으로 쓰고 싶은 마음에 글또라는 커뮤니티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래서 난 어떤 글을 썼을까. 잘 기억이 안 난다. 또한 나는 초기에 가졌던 마음가짐, 글또를 통해 어떤 것을 목표로 했는가. 이 역시 잘 기억이 안 난다.
글또의 마지막 글이자 회고 글인 여기에서 위에 생각들을 되돌아보고 얼마나 지켜졌는지 알아보도록 하려고 한다.
5월에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글또를 시작했을까. 잠시 고민해보고 나열해보도록 하자.
1️⃣ 개발과 관련된 글을 꾸준히 쓰자
2️⃣ 개발과 관련된 글을 꾸준히 씀으로써 성장하자
3️⃣ 기술 관련 글을 티스토리에 써서 블로그를 키우자
위 나열한 것은 내가 글또에 참여하면서 머릿속에 대략적으로 가졌던 목표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4️⃣ 뜻밖의 일
제목에서 이미 스포가 되었지만.. 글또 참여와 상관없이 뜻밖의 이벤트도 생겼다. 이것도 뒤에서 간략하게 말해보려 한다.
일단 나는 제일 처음 글을 꾸준히 쓰는 것을 목표로 했다. 총 12번 써야 하는 글또 규칙에서 나는 몇 번 글을 썼을까.
총 쓴 글 11개
이 글까지 합치면 총 11개의 글을 썼다. 나머지 1번은 패스를 했다. 어쨌든 90%의 승률로 나름 꾸준히 글을 쓴 것 같다.
총 11개의 글을 썼는데 그래서 내가 글을 통해 성장을 했을까. 사실 11개의 글을 썼다고 해서 "나 성장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책 한 권 읽고 원리를 깨달았다!'라고 생각하는 멍청이와 다름없다 생각한다.
내가 만약 현재 성장했다고 한다면, 11개의 글을 쓰면서 그동안 여러 방면에서 경험하고 어떤 사고를 했는지, 업무에서는 어떤 챌린지를 겪었는지 등 복합적인 일들이 수반되었을 터. 그러므로.. 나의 성장 지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11개의 글로 성장을 말하는 것은 오만이라 생각한다. 대신 어떤 글들을 썼는지 되돌아보면 좋겠다. 정말 내가 고민을 하고 쓴 글인지 말이다.
브런치
티스토리
- CRA 없이 React에 Tailwind CSS 얹기
- 자바스크립트 소수점 자르기 / 두자리까지 나오게 하기
데이블 기술 블로그
총 3개의 플랫폼에서 글을 썼는데, 글을 보면 플랫폼별로 구분이 될 것이다.
브런치는 평소에 내 생각이나 개발 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공간이다. 그치만 글또를 위한 글이기 때문에 개발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개발자의 역량 중에 필수라고 생각하는 메타인지, 자기객관화 등의 주제로 글을 썼다.
티스토리는 개인적으로 광범위하게 키워서 추후에 애드센스도 달아보고 싶은 욕망(?)으로 시작을 했다. 그래서 기술에 대한 소개나 개념에 대한 글이 모여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소개하는 방법에 그치고 싶지 않아서 내가 실제로 업무에서 겪었던 경험과 직접 도입했던 도구 그리고 거기서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리고 면접 준비를 하면서 자주 나왔던 질문들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데이블 기술 블로그의 글은 사내에서 발표한 내용을 우리 팀 리더님에게 개인 블로그에 올려도 괜찮겠냐고 가볍게 물어봤었다(그냥 올려도 무방하지만 발표 내용에 리더님 얼굴이 있어서 확인차 물어본 것이다…). 그런데 그냥 데이블 기술 블로그에 올리면 어떻겠냐고 역으로 제안을 주셨다. 데이블은 자체 기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권장하는데 첫 글, 분기별 조회수 1등 등을 하면 보너스 상금을 주기 때문이다. 당연히 나는 흔쾌히 수락하고 올렸고, 결과적으로 2022년 3분기 데이블 기술 블로그 3개 부문(?)에서 목표 달성을 해 20만 원이라는 거금을 획득하게 되었다!
(사족이지만 기술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도 2명에게 코드리뷰를 받아야 되는데 이것도 너무 좋았다.)
음,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하던가. 티스토리의 첫 글이었던 Zustand 사용법은 내가 생각하기에 나름 스테디셀러(?)가 되어서 관련 키워드로 꾸준히 유입이 들어온다. 하지만 나머지 글, 그리고 여전히 빈약한 게시글 수로 블로그가 커졌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애매하다.
시험 삼아 한번 애드센스도 넣어봤는데, 자격 미달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일단은 좀 더 꾸준히 글을 쓰면서 어느 정도 조회수가 넉넉해졌다(?)고 생각될 때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아직 너무 극초기라서 공개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책 출판 제의가 들어왔다.
아.. 나는 아직 0년 차에 쪼렙 병아리 개발자인데 IT서적을 쓰라고?
개망신당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이내 굉장히 멍청한 생각이라 들었다. 그런 마인드로는 어느 무엇하나 이룰 수 없다. 오히려 이 기회로 더 많이 공부하여 '이 분야!'라고 한다면 나를 떠올리게 한다면 얼마나 값질까. 이 소중한 기회를 내가 단순히 부담스럽다고 거절하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어쨌든 나는 이 기회를 좋은 성과로 만들기 위해 책 집필에 수락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6개월 동안 코피 터지도록(?) 달려보려 한다
사람 일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다음 글또도 참여하면서 꾸준히 글 써야지~'라는 초반에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이 글또 7기를 끝으로 글또에서 만나는 내 글은 막을 내릴 예정이다. 말 그대로 예상치 못한 일들이 꽤나 생겼기 때문이다(책 집필 같은 거 말이다).
그래도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글또 생활에서 찐하게(?)는 아니지만 여러 개발자들과 네트워킹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고.. 값진 시간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커피챗에서 만난 분이 우리 집 근처 클라이밍장을 소개해줘서 현재 거기를 다니고 있다. 사람 일은 참으로 모르는 것….
아무튼... 이대로 끝내긴 아쉬워 한 번 더 네트워킹을 가지고 싶은데.. 내가 먼저 말할까 눈치게임 중이다. 끝으로 이런 건강한 커뮤니티가 오래도록 유지되어 좋은 사람들과 건강한 네트워킹이 계속 이루어지면 좋겠다. 나 또한 계속 글또를 응원할 것이다. 최고글또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