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것
상처의 시간들이
흐르는 냇물처럼 졸졸졸 내게서 멀어져 갑니다
누군가에게 한없이 상처 받고 상처를 준 지난날들
안타깝게도 때로는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드러낼 힘조차 없는 마음 조각들은,
얼굴조차 알지 못하는 34명의 독자들에게만 조용히 내비치고는 합니다
시간이 지나니,
아니 지나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기에
결국 유한한 지금의 삶 속에서는
나는 다만 불온한 존재임을 한없이 깨닫게 되는 일들의 반복임을
그저 오늘도 처참히 깨달아 알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찬미합니다
그때의 나도, 그때보다는 조금 더 성숙된 지금의 나도 여전히 연약할 뿐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무게인 것은
그분의 은혜, 그것 하나입니다
#inhislove
#inhisg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