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erry Jan 16. 2021

Scar into Star

변하지 않는 것

상처의 시간들이

흐르는 냇물처럼 졸졸졸 내게서 멀어져 갑니다

누군가에게 한없이 상처 받고 상처를 준 지난날들


안타깝게도 때로는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드러낼 힘조차 없는 마음 조각들은,

얼굴조차 알지 못하는 34명의 독자들에게만 조용히 내비치고는 합니다


시간이 지나니,

아니 지나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기에

결국 유한한 지금의 삶 속에서는

나는 다만 불온한 존재임을 한없이 깨닫게 되는 일들의 반복임을

그저 오늘도 처참히 깨달아 알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찬미합니다

그때의 나도, 그때보다는 조금 더 성숙된 지금의 나도 여전히 연약할 뿐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무게인 것은

그분의 은혜, 그것 하나입니다


#inhislove

#inhisgrace



매거진의 이전글 매일, 한 걸음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