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너의 기억 속에 머물고 있다
네가 남긴 선물인지 벌인지 모를 기억에
눈물바다가 된다
등 돌리고 앉아있는 과거의 나와
그런 나를 매일 보고 앉아있던 너의 모습이
더욱 선명해진다
그리곤 후회만 짙어진다
조금 더 안아줄걸
사랑한다고 말해줄걸
너를 위해서 살아볼걸
산책도 많이 다닐걸
이젠 좀 더 잘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더 나은 반려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미 너는 없다
사진 속 혀를 내밀고 웃는 네 모습에
온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손 끝이 기억하는 네 황색 털의 질감을
다시 느껴볼 수 있다면...
뾰쪽뾰쪽 세모난 귀에다 대고
네 이름만 수천 번을 불러볼 수 있다면..
그래서 까만 단추 같은 두 눈으로
너와 눈을 맞출 수 있다면
나는 지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만 같다
뽀삐야
숨 쉬는 매 순간마다 네가 보인다
왜 기억은 더 선명해지고
그리움은 깊어만 갈까
너한테 받은 무한한 사랑이 너무 컸기 때문일까
아팠던 너를 좀 더 보듬어주지 못 한
죄책감 때문일까
네가 떠난 지 4개월...
평생 널 그리워하며 아파하다 죽을 것 같다
너는 나의 벗이었고 자식이었으며 가족이었다.
먼 훗 날 너를 보러 가는 길이
내 사후 소원이라 말하고 싶다
너와 구름을 타고 산책을 다니며
네가 좋아하던 꽃밭을 찾아다니고
더 이상 떨어져 있지 않아도 될 테니
지금 이런 슬픔과 아픔에 갇혀있지 않아도 되겠지
그때까지 밝은 빛을 따라 가
다롱이도 만나서 원 없이 산책 다니고 있어
보고 싶다, 내 강아지...
사랑해, 뽀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