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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콜라브엔소닉 Jan 06. 2021

한국어 가사 어때? <Wonder If>

시대를 주름잡는 기획자 인터뷰 #8 뮤지션 Rusty

Rusty 프로필

레이블 RCLF Records의 Music Director / Producer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찐 한국어 실력 갑

섬세하고 실력 있는 뮤지션을 만난 경험은 항상 특별하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뮤지션은 오랜 친구이자, 따뜻한 열정으로 음악을 만드는 러셀이다.

러셀은 중국계 말레이시안 뮤지션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레이블 회사 RCLF Records에서 음악 감독과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매한 싱글 앨범 <Wonder If>에서 독특한 감성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한국어 가사를 포함시켰다.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다녀온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는 그와 페이스톡을 통해서,

그의 음악과 레이블 운영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뮤지션의 작업공간, 말레이시아 쿠칭  


한국의 부산 같은 곳이에요,

아마 한국에서 놀러 오면 아주 좋아할 거예요, 제 한국 친구들이 그랬거든요.

제가 쿠칭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코 국립공원 (BAKO)'이에요,

2시간 정도 올라가면서 동물도 볼 수 있고, 정상에서 한눈에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어요.

제 싱글 <Wonder If> 비디오의 배경이 된 곳도 여기 쿠칭이에요.


2.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돌아간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한국어 학당을 다닐 때, 같은 외국인 친구들과 재즈 밴드를 했었어요.

덕분에 무대에도 섰죠. 그때 JYP 작곡 공모전에도 도전했었어요.

아직 젊다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음악을 하고 싶고, 무언가 새롭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해보고 있어요.

프로듀서로 일을 하고 있고, RCLF Records라는 레이블도 만들었어요.

같이 일하는 디렉터3명과 4팀의 아티스트, 그리고 비디오 팀 이렇게 10명 정도 함께 일하고 있어요.


3.RCLF Records에 대해서


RCLF는 줄임말이에요. RICH LIFE에서 한 글자씩 따왔어요.

돈이 많은 Rich의 의미뿐만 아니라, 풍요롭게 누리는 것을 원한다는 뜻이에요.

각자 맡은 역할을 가지고 있어요. 한 명은 브랜드 매니저, 한 명은 음악 프로듀싱, 뮤지션 4팀, 비디오 3명 이렇게요.

장비도 각자 자기 것을 이용하고, 열정적으로 자기 역할을 해요.

저는 보다 한국의 음악 색깔을 추구하고, 다른 한 아티스트는 중국의 음악을, 또 다른 아티스트는 보다 미국의 음악을 추구해요.

각자 추구하는 게 다르지만, 존중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다양한 음악을 프로모션하고 알리는 게 저희한테 굉장히 중요해요.


4. 싱글 앨범 <Wonder If> 이야기


모든 건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요.

한 여자를 좋아하게 된 한 남자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가사로 옮겼어요.

내면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죠. 정말... 생각이 많은 남자예요, 하하.. 쓸데없는 생각도 많은.


- 편집자

: 누군가를 좋아해서 혼자만 괴로워하던 사람은 누구라도 공감 갈 만한 가사이다.

'이기적인 나를 버리고, 너땜에 나를 뒤척이고' 이런 한국어 가사는 무척 놀랍다. -


생각할 때는 꼭 선명한 단어만 생각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좀 모호한 단어들도 의도적으로 썼어요.

예를 들어서, "Til the Sun rise, I will set on you girl" 이런 가사는,

해가 뜰 때까지 널 생각하고 싶다는 뜻이고, 너에게 (지는 해처럼) 저물고 싶다는 뜻이에요.   


 - 편집자:

그의 음악을 들었을 때, 정말 Russell을 잘 보여주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힙합 음악으로 랩 가사

를 썼지만, 전반적으로 상쾌한 색깔이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무엇보다 쿠칭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는 꼭, 공유하고 싶다.  


https://youtu.be/iUWRYZvywso

Rusty <Wonder If> Official M/V


5. 한국어 가사 쓰는 게 쉬웠나?


“시간이 지나가고, 모두가 떠나가고" 이런 건,

아이디어가 이미 있어서, 라임을 만들어봤어요. 심플한 거라서!

곡이 많아지면 한국에서 공연도 하고,  멜론이나 벅스 같은 데 발매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거기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좀 어려워서요.


6.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것


원래 계획은 4팀의 아티스트가 돌아가면서 매월 싱글 1곡씩 발매하기로 했어요.

그러고 나서 4개월이 지나면 5개월 차에는 그룹 뮤직 비디오를 만들고, 그다음에는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어요.

그게 6-7월에 하려던 건데, 한 달 두 달 밀려서, 12월이 되고.. 지금 아직도 미뤄지고 있죠.

모든 계획이 반년씩 밀렸다고 할 수 있어요.


7. 말레이시아의 코로나로 달라진 일상들


술집에서는 술만 파는 건 금지이고, 식당은 밤 12시까지 운영할 수 있지만 4명 이상 모이면 안 돼요.

카페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어디에 가든 QR코드 스캐닝을 꼭 해야 해요.

한국에 있을 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카페에서 보냈던 거 같아요. 곡 작업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이제는 한국은 카페도 이용할 수 없다니 정말 놀랍네요.


8. 계획이 연기되면서 팬들이 더욱 기대하는지, 아니면 관심에서 잊히는지?


팬들을 아직 늘려가고 있는 중이라서, 활동을 많이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어렵네요.

팬들은 유튜브를 통해서 계속해서 늘려가는 중이에요. 한국에서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9. 요즘 듣는 노래 딱 한곡을 소개한다면,


“DPR IAN- So Beutiful"

 비행기에서 듣던 곡이에요.

https://youtu.be/7QQzDQceGgU

Rusty 가 선택한 요즘 자주 듣는 음악 한곡 <DPR IAN -So Beutiful>


10. 한국에서 FKJ 내한 공연에 갔을 때,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쇼였죠. 노래 하나도 없이 악기로만 하는 데, FKJ 임팩트 미쳤어! 정말.

열광하는 관객들 봤죠?? 막 소리지르고.

이번에 새로 앨범을 냈는데, 정말 멋져요.


11. 한국에 하고 싶은 이야기


RCLF 회사가 알려지길 바라고, 더 다양한 국제적 음악들이 한국에서 더 알려지면 좋겠어요.

어떤 새로운 것으로서요.


12. 새해 계획은?


4-5곡 정도 9월쯤 제 곡을 내고 싶고, 그전까지는 레이블의 다른 아티스트 곡 작업을 도와주고 싶어요.

한국에 오디션이나 공모전은 아직 더 도전할 계획은 없어요. 멜론이나 벅스에도 제 음악을 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지금은 유튜브로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일에 집중하고 싶어요.



RCLF Records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과 소식을 듣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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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channel/UCkKY32Ix2jceMP_UdMDYKNw


RCLF Records 소속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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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주름잡는 기획자> 시리즈 소개

음악을 만드는 다양한 주체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인터뷰 시리즈는 서울문화재단의 <문화기획활동 긴급지원 190시간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작성: 콜라브엔소닉 <thauma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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