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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1일 1시] 눈꽃8

오는 봄에는

by 임재건


겨울이라 그랬나 보다

꽃인 줄 안 것은

그래,
내가 비니
너를 피우리라
그렇게 우리
사랑했었나 보다

다만, 우리
이제 서로가
겨울 따라 지는
가짜 꽃인 줄 알아서

더는
더 이상은
바람에 피는 꽃 말고
바람에 지는 꽃 붙들어

살자

너대로
나대로

- 눈꽃8

25.02.14
#가능하면 1일 1시
#오는 봄에는


작가의 말
: 저마다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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