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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집짓기2 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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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한무 Apr 24. 2023

좋은 시공사의 공통점

건축명장을 통해 살펴본

설계 완료 단계가 되자 건축사무소에서는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했고, 우리는 시공사를 선택하기 위해 준비했다. 건축가가 추천하는 시공사 중에 선택할 예정이었는데, 좋은 시공사를 알아보기 위해서 공부를 했다. 먼저 '건축명장' 홈페이지를 통해 우수 시공사를 조사해 보았다. '건축명장'이란 건축사협회에서 매년 우수 시공사를 선정해 건축명장 타이틀을 주는 제도이다. ‘좋은 집 짓기를 실천하는 중소규모 건설사를 발굴하여 건축주는 믿을만한 시공사를, 건축가는 실력 있는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제도라고 한다. 건축명장은 해마다 자격을 인증하며 건축가의 추천과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그 해의 우수 건설사를 선정한다고 한다. 건축명장 선정 기준에는 재무상태에 대한 조건도 있어서 재무적으로도 안정적인 시공사를 믿고 선택할 수 있겠다. 홈페이지를 통해 수십여 개의 건축명장 시공사와 그 작업물을 살펴보다 보니 내 눈에 들어온 우수 시공사의 공통점이 있었다.


첫 번째, 건축명장 시공사들은 모두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하던 일만 하며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에 도전한다. 어려움을 극복할 의지가 있고, 까다로운 조건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에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 힘든 일을 피하지 않고 어려운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낸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새로운 일과 어려운 일을 통해 한계를 극복할 때 성장, 발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두 번째, 건축가의 설계의도를 잘 이해하고 난이도 높은 설계를 실력 있게 구현한다. 나아가 설계의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하고 철저한 계획하에 시공해 하자를 최소화한다. 경험이 풍부한 기술인력을 투입하고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성장 발전을 한다. 그들은 꾸준한 연구와 실행을 통해 기술적인 신뢰를 쌓고 있었다.


세 번째는 소통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다. 건축주, 건축가와 긴밀한 소통을 하며 끝까지 소통하여 믿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설계 변경 요구가 잦아도 좋은 결과물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서로 격려하며 일한다. 꼼꼼한 체크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인 소통을 중시한다. 건축주에게는 전폭적인 믿음, 따뜻한 배려와 인심을, 건축가에게는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한다.


그들은 건축가의 설계를 잘 구현하여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건축 문화 발전과 스스로 행복한 건축이 되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시공 기술이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봉사하는 자세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이들을 통해 어떤 시공사를 선택해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든지 일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집을 지을 때 설계 난이도가 높고 비용적 여유가 된다면 건축명장 시공사를 고려해 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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