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6. 암 투병 중인 50대 여성
인물 배경과 에피소드 흐름
미정은 항암 치료 중인 50대 여성이다. 최근엔 체력이 더 떨어져 바깥 외출도 줄어들었다. 진료를 마치고 병원 앞 벤치에 잠깐 앉아 있었을 때, 모르는 사람이 건넨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말이 이상하게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그 한마디가 낯설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졌고, 그 순간을 떠올리며 하루를 돌아본다.
‘좋은 하루’라는 말이 가능할까, ‘고맙다’는 말이 나에게도 어울릴까 자문하며 감정일기를 꺼내든다.
1. 어떤 일이 있었나요?
병원 진료를 마치고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말했다.
그 말이 가슴에 오래 남았다.
2. 기록 전 주요 감정 백분율
체념감 40%
허무감 25%
고요감 15%
부러움 10%
희망감 10%
3. 무슨 생각이 떠올랐나요?
‘좋은 하루’라는 말이 왜 이리 낯설게 느껴졌을까.
나는 오랫동안 그런 인사를 주고받는 세계 바깥에 있었다.
삶을 다시 설계하는 것보다 정리하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었으니까.
문득, 다른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가 부러웠다.
그저 병원에서 나오고, 햇살을 쬐고, 누군가에게 인사를 받고...
그게 내게는 멀게 느껴졌던 시간들이었다.
그래도, 그 인사 한마디가 따뜻하게 스며들었다.
내 마음도 아직 살아 있구나 싶었다.
4. 활용한 기법은 무엇인가요?
감정일기 쓰기
감사한 순간 떠올리기
말 한마디에 반응한 내 감정 관찰하기
5. 새로운 생각은 무엇인가요?
‘고맙다’는 말은 큰 사건이 있어야 가능한 게 아니다.
그저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하루의 의미를 바꿔주기도 한다.
평범한 인사에도 마음이 움직인 건
내가 아직 삶의 결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오늘 하루가 특별하지 않아도
잠깐의 따뜻함이 있었다면
그건 충분히 고마운 하루일 수 있다.
6. 도움이 된 점은 무엇인가요?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감정이 내 안에 남아 있다는 걸 확인했다. 죽음만 생각했던 나날 속에서도 살아 있는 마음의 반응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기적 같은 일이다. 누군가의 말이, 나를 하루 더 살게 했다.
7. 나에게 어떤 긍정적인 말을 하면 좋을까요?
“고맙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 너는 이미 삶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중이야. 그 마음을 잊지 말고 천천히 따라가 보자.”
8. 기록 후 주요 감정 백분율
고요감 30%
감사감 25%
희망감 20%
체념감 15%
여운감 10%
9. 일기 쓰기 전과 후의 변화
처음에는 하루가 또 의미 없이 지나갔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그 하루에도 작고 따뜻한 조각이 있었음을 기억하게 되었다. 감정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감정의 흐름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백이 생겼다. 그 여백이, 오늘 하루를 견디게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