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그늘 아래 누워
가을 하늘 바라보며
내가 사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본다
살면서 이렇게 하늘을
바라본 날이 얼마나 있을까
그저 고개 숙여
짙은 한숨 가득하지 않았는지
이 소박함에도 숨 쉴 수 있는 것을
무거운 짐 가득 왜 숨 쉬지 못했는지
하늘을 천 삼아 나뭇잎을 수놓아보고
하늘 바탕에 상상의 그림도 그려본다
하늘은 고요하고 순수하다
억지스러움도 가식적 임도
너는 담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