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나로 서있기를

by 별하열음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에 비친 겨울나무의 잔가지들이 좋다

누구는 나무의 앙상함이 쓸쓸한 것이라 말하지만

나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초록 물결의 찬란함을 지나 울긋불긋 곱게 물들여

마지막 빛까지 발한 후에 아무것도 남지 않아도

굳건히 서 있는 나무의 견고함이 더없이 아름답다


나의 삶도 찬란함과 화려함이 전부가 아니기를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도 온전한 나로 서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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