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서 힘든 순간도 있지만, 뿌듯한 일도 있다.
어렵게 취재를 끝내고 기사가 발행되고 나서 관계자들의 전화를 받는 경우가 있다.
기자님, 기사 잘 봤습니다. 덕분에 도움이 됐네요.
나의 글 하나로,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하나의 희망을 새롭게 가질수도 있다는걸 깨닫는다.
기사 하나가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기사 하나로 인해, 정부 기관에서도 주시하고 있으며 정보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일간지 만큼의 영향력은 아니더라도 그런 전화를 받을때면 정말 정확하게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잘못된 정보 하나로 피해를 볼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 매체가 늘어나고 있다. 의료계 전문지에서도 정말 파악하기 힘들정도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그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기자들은 기사로 수많은 경쟁을 하고 있다.
다른 기자보다 빨리 쓰려고 하고, 자극적으로 하려 하고 있다.
더 많은 이슈화를 하기 위해 , 그 매체를 알리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또 마감시간에 맞추기 위해, 마감을 위한 기사를 쓰기도 한다. 정말 별것 아닌 일에도 마감을 위해 크게 부풀리기도 하고 말이다.
나또한 안그렇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매일 매일의 마감은 압박은 어쩔 수 없다. 우리끼리는 얘기한다. '하루살이'라고...
그러다보니 떠돌아다니는 자료 하나만으로 기사를 쓰는 경우도 많다.
해당 담당자와 다시 확인해보면, 기사로 내기엔 부족한 정보들이지만 시간에 쫒기고, 많은 매체와 경쟁하다보니 기사로 작성되는 것이다.
이럴때는 씁쓸하다.
기자로서의 본분을 다할때의 뿌듯함과 함께... 기사를 일로서 다가가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부족한 기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합리적인 기자가 될 수 없을까...라는 고민도 들게 한다.
기자로서 항상 고민이 된다. 어떤 아이템으로 기사를 매일매일 쓸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