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생각날 때 적어둔 글
가끔 누군가에게 나도 모르게 버릇처럼 이런 말을 하고는 한다.
'아휴.. 오늘 고생 너무 많았죠? 쉬세요 쉬세요! 전 괜찮으니까 쉬고 오세요'
그럼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한사코 사양한다.
'아휴 참! 왜 자꾸 쉬라고 해요! 쉴거면 같이 쉬어야죠!'
오늘도 내 옆자리의 누군가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는 나를 본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다 그러는 것도 아니다. 아주 극히 몇 명에게만 그렇게 말하고는 한다. 문득 왜 자꾸 쉬라고 하는지 나도 궁금해져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아, 내가 생각보다 그 사람을 좋아하고 아끼는구나'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이니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내가 대신할 수 있다면 그 힘듦은 대신해주고 싶은 마음. 설령 내가 무언가를 해 줄 수 없다면 잠시나마 쉬어가는게 어떻겠냐고 말을 건네는 것. 그것으로 그 이가 조금은 덜 힘들면 좋겠는 마음에 그렇게 말하고는 했다.
혹시 내가 당신에게 '쉬어요! 조금 쉬었다가 와요'라고 했다면, 그랬다면 그건 내가 당신을 조금 많이 아끼고 사..ㄹ.. 아니 좋아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받아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