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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MINO Jun 12. 2023

당신은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있나요?

<내가 꿈꾸는 삶을 살기로 했다>

호기롭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자! 난 그러고 살거야!'라고 내 자신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 선포(?)했지만, 막상 요근래에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뭐에 미쳐있는지 잘 떠오르지 않았다. 좋아하는 일도 일이 되면 힘들어진다는데, 그 힘듦의 시간을 견딜만큼 내가 좋아하는 건 과연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계속 맴돌았다.


20대의 나는 '공연'에 미쳐있었다. 정말 자신있게 미쳐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대구에서 공연을 하고 새벽까지 철수를 한 뒤에 다시 서울로 올라와 용인 집에서 딱 3시간 자고 다시 서울의 공연장으로 향한 적도 있다. (심지어 이 때 교육생 신분으로 무급이었다.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지만...) 그 만큼 그 일이 너무 좋았다. 주변의 누구보다도 선명한 목표와 꿈이 있었고, 모든 계획이 다 있었다. 

무대 뒤에서 화려한 무대 위를 보는게 왜였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좋았다.

20대의 모든 날을 그렇게 보낸 후, 나는 30대가 되었다. 조금은 무기력하게 시작했던 30대의 시작. 물론, 그토록 사랑하던 무대 뒤에서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열심히 찾아 또 다른 일을 시작했지만 어딘가 공허했다. 그저 돈을 벌고 안정적으로 출/퇴근 하는 곳에서의 삶은 생각보다 빠르게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그런 시간이 꽤나 오래되어서였을까? 무작정 '하고 싶은 걸 하겠다!'라고 선언했지만, 막상 뭘 좋아하는지 찾기가 힘들었다. 한 동안 고민을 이어가다가 몇 가지의 것들이 머릿 속에 계속 멤돌길래 그것들만 스윽 건져올렸다.


1. 공연(뮤지컬)

돌고 돌아 결국 뮤지컬이었다. 직접 뮤지컬을 제작하겠다는 그 시절의 꿈은 긴 시간을 떨어져서 지냈음에도 마치 내 인생에서 꼭 끝내야만 하는 의무이자 숙제처럼 늘 마음 한 켠을 차지하고 있었다.무엇보다도 아직까지도 공연장에 가면 그렇게 행복했고, 뮤지컬 보러 다니는 일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2. 혼자하는 취미들

최근에 시작한 취미들은 주로 혼자하는 취미들이 많았다.캠핑도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고, 서핑도 혼자 시작했고, 명상..은 취미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하지만 혼자 고요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이라 너무나 사랑한다. 주로 그런 것들이다. 원래부터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걸 좋아한건 아니지만, 퇴사 후에 방황하던 마음과 함께 홀로 떠났던 제주 여행에서 온전히 홀로 있는 시간의 힘을 경험하고 난 후부터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것 중 하나다.


생각나는 것들을 대충 추려내니 이 정도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직접 만들어내려면 어떤 일을 해야할까? 라는 고민으로 금새 넘어갔다.


1. 마케터

2. 콘텐츠 크리에이터

3. 브랜드 디렉터


몇 가지가 더 있기는 했지만 세 가지로 추려졌다. 그 중에서도 '브랜드 디렉터'는 브랜딩이라는 것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늘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내가 직접 해보자 라는 결심이 섰다. 마케터도 아니고, 디자이너도 아니면 어떠랴!? 어차피 내가 혼자 시작할 것이니 우당탕탕 하더라도 부딪혀가며 하면 되는데!


이제 내가 할 일은 얼추 찾은 것 같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 일을 실현시킬지 대충 감을 잡았는가? 고요히 앉아서 잠시 생각해보자. 막연하게 그려왔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을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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