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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쨈맛캔디 Apr 11. 2021

아티클 직독직해: 하루 한개 영어기사 읽기

직독직해 방식을 원서 책뿐 아니라, 신문/매거진의 아티클에도 적용해서 읽어보았다. ‘아티클 직독직해 스터디’ 그룹을 조직했다. 이 스터디는 원서 낭독 북클럽이 있기 전부터 해왔던 것이라, 이제 거의 5년이 돼가는 것 같다. 


방식은 원서 직독직해 방식과 동일하다. < 뉴욕타임스, The New York Times > <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 > < CNN > < NPR > 등 주요 미디어에서 한 주에 같이 읽을 아티클을 미리 선정해서 멤버들과 스터디 자료로 공유한다. 원서 직독직해와 달리, 아티클 직독직해는 사전에 모르는 단어는 미리 찾아오고 아티클을 미리 숙지하고 참여한다. 준비가 많이 되있수록, 스터디에서 얻어가는 것이 많다. 


돌아가면서 한 단락씩 낭독 후 직독직해한다. 샘플로, 지난 이코노미스트 메인 기사 첫 단락을 함께 해면 감이 올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 매거진
Time to make coal history
석탄을 역사 속으로 보낼 시간입니다

Around the world the mood is shifting. Xi Jinping has adopted a target to cut China’s net carbon emissions to zero by 2060. Under Joe Biden, America will rejoin the Paris agreement, which it adopted five years ago. In the financial markets clean-energy firms are all the rage. This month Tesla will join the S&P 500 share index—as one of its largest members.

세계 곳곳에서/ 분위기가 변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실질적인 탄소 배출을/ 2060년도까지/ 제로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제시하였습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당선자 하에서/ 5년 전 채택했던/ 파리협약에 재가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 시장에서는/ 클린 에너지 회사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번 달/ 테슬라는 S&P 500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최대 멤버 중 하나로서 말이죠. 

** 단어정리
around the world: 전 세계, 세계적으로
carbon emissions: 탄소 배출
be (all) the rage: 크게 유행하고 있다, 큰 붐을 일으키고 있다
share index : 주가지수 
S&P 500 : Standard & Poor's 500 Stock Index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뉴욕 증시에 상장된 회사 중 500대 기업을 뽑아 만든 주가지수)


하나의 멋진 번역문이 되기 위해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다. 앞에서부터 의미단위로 끊어서 하나씩 해석해 나가면 된다. 이렇게 매일 하나의 아티클 하나씩 소화해 나가는 것이다. 혼자서 영자신문 아티클을 읽기는 쉽지 않지만, 스터디 멤버들과 함께 하면 가능하다. 특히 내가 약한 분야에 대해, 배경지식이 있는 분들의 추가 설명까지 곁들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글로벌 시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도 아티클 클럽의 매력이다. 관심과 시야를 집이나 회사를 벗어나, 우리 주변의 사회이슈나 글로벌 사안으로 넓히는 것은 생각이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 매일 아티클을 읽으면서,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 동남아시아 등, 여러 국가들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안에 대해서 알 수 있다. 당장 미얀마에서 발생하는 시위나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자원 전쟁이 나랑 무슨 상관이야 싶을 수 있다. 내일 당장의 나의 의식주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번 COVID-19 팬데믹에서도 봤듯이, 우리는 세계 경제와 안보가 하나로 이어진 시대에 살고 있다. 한 국가의 위기가 다른 국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한 국가의 업적과 성공이 또 다른 혁신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아티클 클럽은 미국 시간 아침 6am에 진행된다. 미국 동부, 중부, 서부에서 각각 한분씩 조인하시고, 한국에서도 퇴근 후 하루를 아티클 낭독과 마무리하기 위해 4분이 조인하신다. 퇴근 후 피곤할 법도 한데, 아티클을 미리 읽어오고 준비해오시는 분들도 참 대단하신 분들이다. 야근이나 회식으로 발표 참여를 못하는 경우도,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음소거를 해놓고 듣기만 하더라도 꼭 참여를 하신다. 쌍둥이를 출산한 후 산후조리 기간에도 직독직해 시간에 참여하신다. 그렇게라도 하루라도 스터디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고, 자격증을 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아질수록, 나 또한 자극이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 오래가는 스터디가 되려면 서로 윈-윈 (win-win)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나도 스터디 멤버들의 배움에 기여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준비하게 된다. 다음 주는 어떤 사건/사고, 이벤트들이 우릴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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