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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켈리랜드 Dec 22. 2022

당신이 평생 유지해야 하는 태도 한 가지

약속을 변경하지 마라. 특히 당일에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한번 보자던 약속들이 하나씩 잡히기 시작한다. COVID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라 크고 작은 모임들이 많아졌다. 여러 일정 중에 기꺼이 가고 싶은 약속도 있는가 하면, 갈까 말까 망설여지는 모임도 있다. 일단 간다고는 해놨는데, 해당 일이 가까워지면 은근히 먼저 취소되길 기대하기도 한다. 모임 당일 날이 되면 갈등은 더욱 커진다. 다양한 이유로 모임에 참석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게 된다. 거리가 멀거나, 불편한 사람이 있거나, 낯선 사람들이 많아 에너지가 많이 들거나, 그날 컨디션이 안 좋거나, 다른 급한 일이 생겼다거나 등 여러 이유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 본인이 이벤트를 주최하는 입장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분명 10명이 오기로 한 저녁 모임에, 당일 오전부터 다양한 이유로 불참 메시지가 그룹창에 올라온다. 보통 불참 메시지는 사연도 많고 메시지도 참 길다. 그렇게 한두 명이 캔슬 메시지를 올리면, 기존에 오기로 한 사람들조차도 동요한다. 보다 많은 사람이 참석할 수 있는 시간으로 옮겨야 하는 것은 아닌지 논의가 시작된다. 그날 모임을 기대하며 시간을 비워둔 사람들이 난감해진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컨데, 한번 정한 미팅 시간을 절대 당일날 바꾸지 말아야 한다. 다른 날로 바꾼다 한들, 더 많은 사람들이 온다는 보장도 없다. 막상 그날이 되면, 또 다른 다양한 이유로 불참자가 생기게 된다. 모임에 100% 참석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모두들 연말연시는 바쁘고 각자만의 우선순위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뭐라 하기보다는, 귀한 시간을 내서 참석해준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고, 많으면 많은데로, 적으면 적은 대로 모인 사람들끼리 좋은 시간을 보내면 된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참석하겠다고 말한 모임이 있는가. 그렇다면 절대로 절대로 변경하지 말자. 특히 당일에는 말이다. 못 가거나 망설일 것 같은 모임은 아예 잡지를 말아야 한다. 애매하게 시간 되면 간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서도 안된다. 참석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고,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큰 약속이든 사소한 약속이든 말이다. 모임의 횟수보다 중요한 건 모임에 참가하는 태도이고, 그 태도가 당신의 신용을 결정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나는 약속시간에 안 나타나는 사람과 늦는 사람, 약속시간을 급히 변경하는 사람에 대해 거의 같은 비중의 신용점수를 준다. 당신이 사업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거듭 권고한다. 약속시간에 늦지 마라. 1분이라도 늦지 마라. 약속을 변경하지 마라. 특히 당일에는 절대 변경하지 마라. 그리고 이 태도를 평생 유지하라. 그 약속은 상사, 거래처, 미용사, 식당, 친구, 가족, 어린아이, 강좌, 공연장, 사교모임 등 모든 일에 적용하라.

아내에게 “10분 안에 들어갈게”라고 약속했다면 10분 안에 뛰어서라도 들어가라. 남편이 10분 안에 정확히 오는 사람이라면 저녁상을 제시간에 차려놓을 것이며, 몇 번씩 찌개를 다시 데우느라 고생하지 않게 될 것이다. 시간 약속에 충실한 사람이야말로 모든 성공의 지름길로 가는 것이다.

― 『자기 경영 노트』 중에서(김승호 지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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