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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ifer Feb 08. 2020

소리없이 또 찾아오는

여전히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난것이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이렇게 체념한 순간

예고없이 찾아오는

작지만 소중한 인연


아픔이 있어봤기에

그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그 소중한 인연의 간절함을 아는 나이기에


어릴때 흔히

꿈꿔오던

동화같은 사랑은 아니어도


평범한 일상을 소소히 나누고

때론 슬픔을 함께 나누며

넘어질때 일으켜주고

내 손 잡아줄

그런 사람이면 됐다


이 운명의 시작

역시

누구에게나 평범한

그 시작이라는게

나에겐

간단하지 않을거라는 것 즈음

이제

잘 안다


새로 시작하는 것이

두려운 나이


철이없던 시절에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온 마음 다해

주었던

내 사랑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잘 모르겠다

여태껏 잘 알아왔다고

공부해왔다고

자신하던

내 마음은


이제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다


하나 확실한 건

이제

포장하지도

쓸데없는 무언가를 붙여

잘 보이려 애쓰지 않을거라는것


있는 그대로의

솔직함이면

이런 나를

받아줄수 있는

어떤 누군가라면


이제 남은 시간의 모험을

함께해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소리없이 다가오는

봄처럼 다가온

이 설렘이

부디 그저 설레임으로 끝나지 않기를


많은걸 욕심내지도

바라지도 않던

내가

이거 하나쯤은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오래 기다렸던

사람인것 같아서


무얼 어떡해야 좋을지

난감하기도

기쁘기도

내게 웃음을 주기도한다


잃어버렸던

아니

잊고 지냈던


내 행복을 찾아준 사람


고마워요


비록 아니 설령


그대 내 사람 아니더라도


나는 지금 이 순간의 느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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