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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ifer Feb 10. 2020

남김없이 가감 없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길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지금 내게 남은 

 하나


유리처럼 부서지기 쉬운

멘탈과 

그리고 

안간힘을 쓰며 지켜온

나의 구겨진 자존심


한때는 나도 분명

웃을 줄 알았고

소소한 행복에 즐거워했으며


어떤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어렴풋이 느끼며 감사하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걸 잃었을 때 

비로소

본질의 가치를 알게 되는 


나를 수식하던 

포장들을 

하나씩 벗겨내고 나니

남은 게 

이거더라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고

눈물짓고 

때로는  좋은 생각도 하지


 험난한 세상살이가

그리 만만치 않은 건

 어린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


그래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열심히 하려고

그렇게 애를 썼지만

결과가 이런 거라니


황당하고 허무하고

너무 헛헛해서

 말도 없더라


그렇게 

멘탈과 영혼을

  

흔들리고 나니


이제 웬만한  

무섭지도 않은 거 같다


한 가지 얻은 게 

 있네


누구보다 강인한 

무모할지 모르겠지만

이제 웬만한 일로 

놀랠 게 없는


어떤 누군가에게 하기 힘든

이야기들 분명 

누구나 하나쯤 있기 마련


오늘

 

가감 없이

군더더기 1도 없이


온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걱정이 되기도 한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데

너무 필요 이상으로 

솔직한  아니었나


근데 오히려 

무덤덤하게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네가


어쩌면 내 사람이었으면

싶었다


심장이  하고 

내려앉은 기분이다


과연 이런 나라도 

받아줄  있는 걸까


정말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잃고   

얻게 되는 

보물 같은 사람이길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기를


그럼 

좋겠다


 바라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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